국제 국제사회

네팔·中 사망자 750명, 3044명 실종...2차 홍수 경계령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30일 기준 네팔 측에서 734명 숨지고 2498명 실종
중국 쪽에서는 16명 사망하고 546명 실종
韓 노동자 실종 현장 근처 강 수위 상승
현지 구조대에게 "각별한 주의" 경고
中, 2차 홍수 우려에 대해 "상태 안정적"

30일 네팔 바그마티주 누와코트 지역 트리슐리 강변 인근 트리슐리 바자 지역이 토사에 파묻혀 있다.AP연합뉴스
30일 네팔 바그마티주 누와코트 지역 트리슐리 강변 인근 트리슐리 바자 지역이 토사에 파묻혀 있다.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네팔과 중국 국경의 계곡에서 대홍수가 발생한 지 나흘이 지난 가운데 강물 수위가 다시 올라가면서 2차 홍수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지 당국은 구조대에게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프랑스 AFP통신에 따르면 네팔 재난관리청은 30일 오전 7시 20분에 발표한 경보를 통해 네팔 중부 바그마티주 "라수와 지역 보테코시강의 유량이 더욱 불어났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재난관리청은 "따라서 수색·구조·구호 활동에 참여하는 모든 인력과 강변 지역 주민, 라수와·누와코트· 다딩·치트완 등 피해지역의 모두는 각별히 주의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난 26일 오전 8시 37분 무렵 중국과 접경 지역인 네팔 바그마티주 일대에서는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히말라야 산맥의 빙하가 녹아 붕괴하면서 흙더미와 함께 계곡을 휩쓸었다고 분석했다. 30일 기준으로 네팔에서 집계된 사망자와 실종자는 각각 734명, 2498명이었다.

홍수는 네팔과 더불어 중국 쪽에도 대규모 산사태를 초래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30일 기준으로 티베트 자치구 르카쩌시 지룽현에서 16명이 숨지고 546명이 실종됐다. 양측의 사망자와 실종자를 합하면 각각 750명, 3044명이다.

양국의 구조 대원들은 나흘째 대대적인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피해 지역의 지형이 험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8일 지룽현 지룽 통상구 상류에서는 흙과 바위가 하천을 막아 형성된 '자연댐 호수'가 범람해 구조 작업이 한때 중단되고 대피령이 내려진 바 있다.

관영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티베트 자치구 인민정부 신문판공실은 30일 지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경 관문 핵심 지역 상류에 형성된 언색체(자연댐)는 이미 물이 넘쳐 빠져나가고 있다"라면서 "현재 전반적인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연댐의) 전체 붕괴 가능성은 비교적 낮다"고 덧붙였다.

한편 네팔 당국이 30일 언급한 보테코시강은 티베트에서 네팔 라수와로 흘러들어와 랑탕콜라와 합류한 뒤 트리슐리강으로 이어지는 상류 수계다. 한국인 직원 9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어퍼 트리슐리-1(Upper Trishuli-1·UT-1) 수력발전소의 취수댐은 보테코시강과 랑탕콜라가 합류하는 지점에서 약 275m 하류에 자리하고 있다. 보테코시강과 한국인 실종 현장은 지리적으로 매우 가까우며 같은 하천 수계에 속한다.[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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