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갈이 4성 장군' 국방장관 화려한 복귀...방위탈영 논란 안규백 '낙마'
[파이낸셜뉴스] 강신철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가 30일 차기 국방부 장관에 지명되는 파격 인사의 주인공이 됐다. 육사 출신의 정통 엘리트 4성 장군인 강 장관 후보자는 지난해 9월 단행된 사상 초유 '현역 대장 7명 전원 물갈이' 와중에 군을 떠났다. 이 과정에서 공군참모총장, 해군참모총장 등과 함께 강 후보자도 함께 전역했다.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강 장관 후보자를 올해 1월부터 주사우디아라비아 특명전권대사로 다시 기용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 안보·국방전략비서관을 지내 안보 전략 수립에 탁월한 전문성을 가졌다는 점을 높게 산 것이다. 그리고 군을 떠난 지 1년여 만에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다시 발탁했다.
강 후보자는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지상작전사령부 부사령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 야전과 정책 부서의 최고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재명 정부가 추진해왔던 군 조직 개편 과정에서 불거진 군내 불만도 잠재울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다.
반면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방위병 시절 탈영 의혹과 잇따른 안보 악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이날 개각과 함께 1년여만에 물러나게 됐다. 안 장관은 조직 장악 실패와 전문성 부족이라는 한계를 드러내며 중도 낙마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안 장관은 64년 만에 탄생한 최초의 민간인 출신 국방부 장관이었다. 현 정부가 추진한 첫 비군부 출신 국방부 장관 실험은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그동안 안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를 강력히 추진해 왔으며, 국회 탄핵 청원 동의자 수도 33만명에 달했다.
안 장관의 발목을 잡은 가장 치명적인 요인은 인사청문회부터 제기된 '방위병 시절 무단이탈(탈영) 의혹'이었다. 여기에 최근 미군기를 오인 격추할 뻔한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까지 발생하며 안보 공백에 대한 우려가 극에 달했다.
한미 연합 방위 태세의 균열을 초래했다는 비판과 함께 군 기강 해이 논란이 확산되면서 경질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이번 사태로 군 개혁을 기치로 내걸었던 현 정부의 국방 정책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김경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