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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이슬람 단결 촉구 "美·이스라엘은 전부 적대"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이슬람 단결 주간에 성명
美·이스라엘이 "전체 무슬림 공동체 적대한다" 주장
美의 이란 경제 2차 제재 발표에 이슬람 국가 동참 거부 촉구

지난 13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한 시민이 아야톨라 셰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사진이 인쇄된 간판 옆을 지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3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한 시민이 아야톨라 셰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사진이 인쇄된 간판 옆을 지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개전 이후 반년 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이란 최고지도자가 이슬람 공동체를 향해 미국·이스라엘과 협조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타스님통신, 프레스TV 등 이란 매체들에 따르면 아야톨라 셰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30일(현지시간) 이슬람 단결 주간을 맞아 성명을 냈다. 모즈타바는 "미합중국과 불법적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범죄적 통치자들"을 언급하고 "이들은 단순히 이란 이슬람 공화국의 적이기만 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동시에 이들이 "전체 무슬림(이슬람 신자) 움마(공동체)를 적대시한다"고 주장했다.

모즈타바는 무슬림 움마에 서아시아와 북아프리카 국가들도 포함된다며 "그런 면에서 이 국가들의 통치자들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모즈타바는 그 중 많은 수가 동맹 세력으로 간주되지만 그런 경우조차 미국과 이스라엘의 적대 대상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모즈타바는 미국·이스라엘 정부가 "이슬람 국가의 특정 지도자들을 상대로 노골적으로 불손하고 비하적인 발언을 했던 것이 아직도 여러분들과 우리의 기억에 생생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다양한 이슬람 공동체들의 무슬림들이 "불신자들을 상대로는 확고한 태도를 지니고, 자신들끼리는 자비로워야 한다"는 쿠란의 원칙을 지켜야 하며 이는 결코 위반해서는 안 되는 규칙이라고 강조했다.

이슬람 단결 주간은 이슬람의 양대 종파인 수니파와 시아파의 화합과 연대를 도모하기 위해 이란 이슬람 공화국의 초대 최고지도자였던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가 1981년에 제정한 행사다.

모즈타바의 이번 발언은 미국의 경제 제재를 의식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은 24일 이란을 겨냥한 '경제적 배제 작전'을 수행한다며 이란과 석유 거래 등 무역을 하거나 금융 거래를 이어가는 제3국을 2차 제재한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지난 28일 본사가 이집트에 있는 '방크 미스르' 은행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지점을 미국 재무부의 제재 대상에 올린다고 밝혔다.

28일 이란 외무부는 성명에서 미국의 새로운 제재가 "이란과 전 세계를 겨냥한 국가적 테러 행위"라며 "모든 국가가 제재 동참을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세계 각국이 이번 제재를 "국제 범죄이자 반인도적 범죄로 간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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