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짜리 LED 붙였더니"…스마트폰이 '몰카' 탐지기로 변신
카이스트 한준 교수 연구팀 개발
성능 평가 94% 탐지 정확도 기록
스마트폰과 1만원 수준의 발광다이오드(LED) 장치만으로 숨겨진 불법 촬영 카메라를 찾아내는 인공지능(AI) 기술이 개발됐다. 스마트폰이 '몰래카메라 탐지기'로 변신할 수 있어 누구나 손쉽게 자신의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는 새로운 보안 기술이라는 평가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전산학부 한준 교수 연구팀이 싱가포르국립대학, 싱가포르경영대학과 공동연구를 통해 스마트폰에 LED 케이스를 부착해 숨겨진 카메라를 탐지하는 기술 '스윕LED'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스윕LED는 스마트폰 카메라는 고정한 채 LED 조명의 방향만 바꾸며 물체 표면에서 나타나는 반사 변화 패턴을 분석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인 광택 물체의 반사점은 조명 방향에 따라 위치가 달라지거나 사라지지만, 카메라 렌즈는 내부 렌즈와 조리개, 이미지센서 구조 때문에 반사 모양이 독특하게 변형되는 특징을 보인다. 연구팀은 이러한 시간에 따른 반사 변화 패턴을 딥러닝 기반 영상 분석으로 학습해 카메라 렌즈를 구별했다. 기존 탐지 방식이 사용자의 눈에 의존해 단순히 '밝은 점'을 찾는 수준이었다면, 스윕LED는 여러 조명 각도에서 나타나는 반사의 움직임과 모양 변화를 인공지능이 종합적으로 분석해 숨겨진 카메라를 판별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를 통해 숙박 공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충전기, 탁상시계, 리모컨, 장식품 등 다양한 물체 속에 숨겨진 카메라 렌즈를 보다 안정적으로 탐지할 수 있다. 연구팀은 실제 환경에서 볼 수 있는 30개 물체를 대상으로 성능을 평가한 결과 약 94%의 탐지 정확도를 기록했다.
[email protected] 연지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