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개월 만에 이란 재공격...호르무즈 기뢰 살포 차단
美, 호르무즈 인근 라라크섬 로켓 발사대 공습
로켓에 기뢰 달아 살포하려는 정황 포착
약 1개월 만에 군사적으로 이란 공격
이란 측에서 2명 다치고 2명 숨져
이란 "테러 행위 강력 대응" 보복 예고
[파이낸셜뉴스] 약 1개월 동안 이란을 군사적으로 공격하지 않았던 미국이 30일(현지시간) 호르무즈해협 인근 이란 기지를 타격했다. 이란은 즉각 보복을 예고했다.
AP통신 등 미국 매체들은 이날 보도에서 익명의 미군 관계자를 인용해 미군이 같은 날 오전 호르무즈해협 어귀에 있는 라라크섬의 이란 로켓 발사대 2곳을 공습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공격 배경에 대해 이란이 로켓에 기뢰를 매달아 발사하려는 정황이 관측되었다고 주장했다.
30일 이란 반관영 매체 파르스 통신은 이날 라라크섬 인근에서 폭발음이 들렸지만,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이란 타스님 통신은 이번 미군의 공습으로 최소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지난 2월부터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공격한 미국은 지난 6월 17일 종전 양해각서 체결 이후 잠시 교전을 멈췄으나 지난달 호르무즈해협 통제 문제로 다시 이란을 공습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발표에서 이란 측이 협상을 원한다며 공습을 중단했고, 29일까지 공식적으로 이란을 공격하지 않았다.
이후 트럼프는 군사 작전 대신 경제 제재로 선회했다. 그는 지난 19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에 대한 대대적 경제적 고립 작전을 펴겠다고 밝혔다. 24일 미국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을 제재하는 대규모 2차 제재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의 이번 공격은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에 다시 기뢰를 설치하지 못하게 막으려는 의도로 추정된다. 트럼프는 지난 25일 "호르무즈해협의 국제 수역에 있던 모든 (이란) 기뢰가 제거되거나 폭파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트럼프는 "이란에 새 기뢰를 설치하는 어떠한 선박도 즉각적이고 체계적으로 파괴될 것이라는 통보를 전했다"며 "기뢰 설치에 대한 전면적이고 실효적인 무관용 정책"을 강조했다.
30일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공식 성명을 내고 "라라크섬을 겨냥한 적의 테러 행위는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며, 침략자는 응징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시온주의(이스라엘) 적들은 산적한 내부 문제를 모면하고 역내 국가들 사이에서 추락하는 신뢰도를 만회하기 위한 절박함에 쫓겨 또다시 사악한 본색을 드러내며 여론을 호도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IRGC는 "이들의 뻔뻔한 침략 행위로 라라크섬이 공격받았고, 우리 군인과 동포 여러 명이 순교(사망)하고 다쳤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30일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한 선박이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피격됐다고 밝혔다. 이번 피격 사건은 29일 오만 알카삽 마을에서 북쪽으로 약 22km 떨어진 해역에서 발생했다. UKMTO는 "현재까지 보고된 인명 피해나 환경 피해는 없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