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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차세대 우주망원경 '낸시 그레이스 로먼' 발사 성공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美, 차세대 우주망원경 '낸시 그레이스 로먼' 발사
2021년 제임스 웹 처럼 라그랑주 포인트에 배치
암흑물질 탐사 집중, 내년에 첫 이미지 지구 전송

지난해 11월 25일 미국 메릴랜드주 그린벨트의 미국 항공우주국(NASA) 시설에서 촬영된 '낸시 그레이스 로먼' 우주망원경.AP연합뉴스
지난해 11월 25일 미국 메릴랜드주 그린벨트의 미국 항공우주국(NASA) 시설에서 촬영된 '낸시 그레이스 로먼' 우주망원경.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30일(현지시간) 차세대 우주 망원경 '낸시 그레이스 로먼'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배치까지는 최소 3개월이 걸릴 예정이다.

CBS방송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NASA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30일 오전 7시 26분에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해당 망원경을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목적지는 지구에서 약 160만km 떨어진 관측 지점인 '라그랑주 포인트 2(L2)'로, 도착까지 3개월 이상 걸릴 예정이다. L2는 지구에서 달의 거리보다 4배 멀다. 지난 2021년에 먼저 발사된 NASA의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도 L2 인근에 배치되었다.

버스 크기의 낸시 그레이스 로먼 망원경은 NASA 최초 수석 천문학자인 고(故) 낸시 그레이스 로먼의 이름을 따 지어졌다. '허블 우주망원경의 어머니'로 알려진 로먼은 지구의 시야를 가리는 대기층 위로 망원경을 띄우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우주 기반 천문학 관측이라는 개념을 개척한 이다.

개발에는 10년이 걸렸고, 개발 비용은 약 43억 달러(약 5조9362억원)로 추산된다. 낸시 그레이스 로먼 망원경은 1990년 발사된 미국의 첫 우주망원경인 허블 망원경보다 1000배 이상 빠른 관측 능력을 갖췄고, 시야각은 100배 이상 넓다.

4K 감지기 18개를 탑재한 300메가픽셀 적외선 카메라가 탑재돼 있어 우주를 촬영하고, 빛의 왜곡 현상을 관찰해 우주 전역에 퍼져 있는 암흑물질의 존재를 밝혀낼 예정이다.

니콜라 폭스 NASA 과학미션 국장은 "허블이나 제임스 웹 망원경이 열쇠구멍을 통해 우주를 들여다보는 것과 같았다면, 로먼 망원경은 그 문을 박차고 들어가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망원경은 수천개의 초신성, 수만개의 행성, 수십억개의 은하, 수백억개의 별을 발견할 것"이라며 "방대한 시야를 통해 우리가 이전에는 결코 해낼 수 없던 일들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망원경으로 촬영한 첫 이미지는 내년 초 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CNN은 낸시 그레이스 로먼 망원경을 이용해 지금까지 관측되지 않았던 은하와 외계 행성, 유랑행성까지 발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NASA 기자회견이 열리는 도중에 재러드 아이잭먼 NASA 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성공적인 발사를 축하하고 미국이 "우주에서 가장 잘나가는 국가"라고 자평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도 "성공적인 발사에 아이잭먼과 NASA의 위대한 애국자들에게 축하를 전한다. 지금은 미국의 황금기"라고 적었다.[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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