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개편 취지 공감하지만 사교육비 뛸라" 학부모 64% 우려
윤선생, 학부모 905명 설문
핵심 이슈로 '수능의 서·논술형 평가 도입' 45.2%
[파이낸셜뉴스] 국가교육위원회의 새 대입제도 개편안 확정을 앞두고 학부모 다수가 개편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서·논술형 수능 도입과 절대평가 전환에 따른 '새로운 사교육비 폭증'과 '입시 혼란'을 깊게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들은 입시 혼선을 줄이기 위해 제도의 전면 시행에 앞서 학교 공교육 현장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31일 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이 미취학 및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9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5.2%가 이번 대입 개편안의 가장 핵심적인 이슈로 '수능의 서·논술형 평가 도입'을 꼽았다.
수능 서·논술형 도입에 대해서는 긍정 평가가 54.5%로 부정 평가인 41.4%를 앞섰다.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로는 '시행 30년이 넘은 수능의 변화 필요성'이 56.6%, 'AI 시대 사고력 평가'가 52.1%로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부정적 견해를 밝힌 학부모들은 복수응답 기준으로 63.7%가 '또 다른 사교육비 심화로 이어질 것'을 최대 이유로 지목했다. 이어 서·논술형 문항의 난이도 조절 및 변별력 확보 우려가 52.8%, 채점의 일관성 및 공정성 우려가 35.5%로 뒤를 이었다.
개편안의 또 다른 축인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 전환'을 두고도 입시 부담의 풍선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절대평가 전환에 대해 긍정적 시각은 60.7%, 부정적 시각은 36.2%로 조사됐다. 긍정적인 이유로는 '수험생 중압감 완화'가 68.3%로 가장 많았다. 반면 부정적으로 응답한 학부모들은 '면접 등 대학별 전형 부담 증가'를 꼽은 비율이 54.9%에 달했고, '수능 변별력 약화로 인한 혼란'이 47.3%, '고교 내신 부풀리기 및 학교 간 격차 심화'가 40.5%로 집계됐다. 수능 부담을 줄이려다 되레 대학별 고사 사교육비가 늘어나는 역효과를 우려한 셈이다.
이 같은 입시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교육당국이 최우선으로 준비해야 할 과제로는 '전면 시행 전 학교 교육부터 단계적 도입 방안 수립'이 30.9%로 1위에 꼽혔다. 이어 변별력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이 25.7%, 문항 출제의 전문성 제고가 14.4%, 사회적 논의 및 검증이 10.9% 순이었다.
학부모들은 새 대입 개편안 시행 시 가장 큰 걱정거리로 '대입 경쟁력을 위한 필요 역량 파악'을 30.2%로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입시제도 관련 정보 획득처 부재'가 25.0%, '유리한 고교 및 지역 진학 여부'가 22.1%를 차지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8월 14일부터 23일까지 열흘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email protected] 김만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