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돕는 외국 은행 제재 추가 예고...中도 예외 없어
美 베선트 재무, 30일 인터뷰에서 이번 주 안에 추가 제재 예고
이집트 은행 이어 이란 돕는 다른 은행 제재 임박
中 피하냐는 지적에 "모든 선택지 테이블 위에 있다"
[파이낸셜뉴스]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기관을 공격하기 시작한 미국 정부가 공격 대상을 확대한다고 예고했다. 미국 측은 이란과 계속 거래하면 중국 또한 예외가 아니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30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 앞서 미국 AP통신을 통해 이번 주 안에 또 다른 은행을 추가 제재한다고 발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건 우리가 꼭 해야 한다면 금융적인 폭력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그들을 알고 있고, 그들 스스로 어떤 것을 하는지 자각하고 있으며, 이러한 일을 멈춰야 한다는 점을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잠시 멈췄던 미국은 이후 군사 행동 대신 경제 제재로 이란을 압박했다. 베선트는 이달 24일 발표에서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과 은행들을 미국의 금융망에서 쫓아내는 2차 제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 자산과 기술, 금, 항공, 해운 분야에서 이란과 거래한 제3국 기업 및 금융기관을 집중 감시하겠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28일 발표에서 첫 번째 2차 제재 대상으로 이집트 국영은행 방크 미스르를 지목했다. 미국 재무부는 방크 미스르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두바이 지점 5곳을 '주요 자금세탁 우려 대상'으로 지정했다. 재무부는 이들 지점이 2024년부터 최근까지 이란 국방부와 이슬람혁명수비대 등과 연계된 위장 회사를 위해 약 18억달러(약 2조4000억원)의 불법 자금을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방크 미스르의 UAE 지점들은 30일간 의견 수렴 뒤 조치가 확정되면 미국 금융 시스템 접근이 차단된다.
베선트는 24일 제재 발표 당시 이란의 최대 무역국인 중국 금융기관이 제재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은 점에 대해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 않으면서 "누구도 미국의 제재 손길을 벗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취재진이 중국 금융기관을 제재하지 않는 이유를 묻자 "내가 (제재를) 하고 있는지 아닌지 당신들은 모른다. 내가 모든 걸 발표할 필요는 없다"며 "그렇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베선트는 30일 인터뷰에서 이란 석유를 가장 많이 구입하는 중국이 제재 대상에서 빠졌다는 지적을 받자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중국 측과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과 대립을 꺼린다는 시각에 대해선 "언론이 만든 완전히 잘못된 프레임"이라고 일축하면서 미국과 중국이 호르무즈해협 재개와 이란의 핵무기 저지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주장했다.[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