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6개월 동안 차입금만 14조 이상 더 낸 트럼프 정부
향후 6~7개월 미국의 추가 이자 비용 28조 이상 더 늘 수도
[파이낸셜뉴스]중동 전쟁이후 세계 채권 금리가 치솟으면서 주요 7개국(G7)의 차입 비용이 160억달러(약 22조1천억원) 늘어났다. 특히 미국의 이자 부담액이 치솟고 있다. 미국은 지난 6개월 동안 106억달러(약 14조6000억원)의 추가 이자 비용을 지불했다. 이 비용은 내년 1분기 말까지 217억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G7의 각국 국채 발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추가 이자 비용이 160억달러에 달하며, 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내년 1분기 말까지 추가 이자 비용은 340억달러(46조9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60억달러는 실제 전쟁 이전의 금리로 비교해 늘어난 실제 차입 비용의 증가분이다. 340억달러는 각국 향후 조달 계획과 만기별 발행 패턴을 분석해 내놓은 추정치다.
FT는 분석한 모든 G7 국가의 거의 모든 만기별 국채가 2월보다 높은 금리로 거래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새 채권을 발행할 때 이자가 더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공공부채 증가와 물가 상승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늘면서 최근 몇 주간 가파르게 상승했다. 미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재매입) 확대에도 금리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영국과 이탈리아, 독일, 일본 등 에너지 수입이 많은 G7 나라들도 호르무즈 해협 폐쇄에 따른 에너지 공급 위기로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오른 영향을 받고 있다.
이는 이미 각국 정부 재정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추가 부담이 되고 있다.
모히트 쿠마르 제프리스 수석 유럽 이코노미스트는 "각국의 확장적 정책으로 재정적자가 세계적으로 늘고 있다"며 "게다가 미국 중간선거나 유럽 각국 총선을 앞두고 포퓰리즘 정책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주식, 채권 시장 모두에 부정적이 될 수 있는 영역에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주요국 정치적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국방비 증액과 기후 대응 등 정부 지출이 늘어나고 있으며 인공지능(AI) 투자를 위한 기업 채권 발행이 늘어나 채권 시장내 경쟁으로 금리가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미셸 마르티네스 소시에테제네랄 수석 유럽 이코노미스트는 "AI 투자 붐과 방위와 에너지 전환, 재산업화를 포함한 다른 구조적 지출 수요로 국채 (시장에서) 경쟁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석우 국제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