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美 재무, G20에 中 무역조건 재검토 촉구...'과잉생산' 표적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美 베선트 재무, 31일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
회원국들에게 中과 무역 조건 재검토 촉구 예고
"세계는 약 1700조원의 무역흑자를 내는 중국을 감당할 수 없다"
中 과잉생산 겨냥해 세계적인 공동 압박 노려

미국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30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AP연합뉴스
미국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30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중국을 상대로 다양한 무역 제재를 검토 중인 미국이 주요20개국(G20)에게 함께 중국을 압박하자고 요구할 계획이다. 미국은 중국의 과잉생산이 세계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인도 퍼스트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30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베선트는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리는 2026년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한다.

베선트는 G20 회원국들에게 중국과 무역 조건을 재검토하라고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선트는 미국의 대(對)중국 무역 수지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중국에서 쏟아지는 현재의 수출 물량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관세 등의 무역 장벽으로 중국 제품을 막으면서, 해당 수출 물량이 유럽과 중남미로 향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적인 무역 불균형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다른 국가들도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베선트는 "세계는 1조2000억달러(약 1700조원) 무역흑자를 내는 중국을 감당할 수 없다"며 "중국은 내부 경제가 매우 약해 수출로 그 상황을 벗어나려고 하는데 자기네 경제를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에 이러한 방향 전환을 강제하기 위해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전 세계가 중국과의 무역 조건을 재검토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3월 12일에 무역법 제301조에 따라 강제노동 관련 행위·정책·관행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교역 상대가 강제노동으로 만든 제품을 방치하여 미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렸다는 주장이다. USTR은 3월 11일에도 무역법 301조를 근거로 한국, 중국, 일본 등 15개국과 유럽연합(EU)을 상대로 제조업 과잉생산에 대한 불공정 무역 관행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USTR은 지난달 23일 한국과 중국에 12.5%의 강제노동 관련 추가 관세를 부과했으며 다른 58개 경제 주체에도 같은 명목으로 관세를 추가했다. 과잉생산 관련 관세 발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AP통신 등 미국 매체들은 24일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이 중국에 과잉생산 명목으로 7.5%의 관세를 부과를 검토한다고 주장했다. 이 경우 미국이 중국에 부과하는 추가 관세는 누적 20%가 되며, 이는 지난해 펜타닐·상호관세로 부과했던 관세율과 같다.[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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