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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도시 울산시는 왜 IBK 기업은행 본점이 절실할까?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공공기관 2차 이전 유치 경쟁.. 울산시 중소기업은행 정조준
울산의 미래산업과 중소기업들 '정책 금융' 수요 급증
'금융-산업'이 결합 부울경 초광역 금융 체계 구축 기대
김상욱 울산시장 이전 시 파격 조건 준비

김상욱 울산시장이 지난 8월 25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당정협의회에서 김태선 의원(울산 동구)에게 IBK기업은행 본점 유치 등이 포함된 공공기관 2차 이전 건의서를 전달하면서 협력을 부탁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김상욱 울산시장이 지난 8월 25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당정협의회에서 김태선 의원(울산 동구)에게 IBK기업은행 본점 유치 등이 포함된 공공기관 2차 이전 건의서를 전달하면서 협력을 부탁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공공기관 2차 이전을 앞두고 울산시가 중소기업은행(IBK 기업은행) 본점 유치를 정조준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 산업도시가 은행 본점을 선택한 것이라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하지만 울산시는 매우 적극적인 공세를 취하고 있다. 울산시는 왜 IBK 기업은행 본점이 절실할까?

■ 울산은 정책금융의 현장 수요가 넘쳐나는 곳

울산시가 전면에 내세운 유치 이유는 중소기업은행(IBK 기업은행) 본점 유치를 통한 금융산업 결합과 동남권 초광역경제권 형성이다. 이는 울산의 미래산업과 관련이 깊다. 다시 말해 대한민국 제조업의 핵심 현장인 울산에 IBK 기업은행 본점을 유치해 현장 밀착형 정책금융 기능을 실물 제조산업과 직접 연결하고 이를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친환경 인공지능 전환(AX) 자금을 적기에 공급하겠다는 생각이다.

울산지역은 최근 조선업 호황과 주력산업의 설비투자, AI 전환이 확대되면서 조선·자동차 등 중소 협력업체의 자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울산에는 제조업 매출 274조원(76.9%) 33개 산업단지에 2504개 기업이 집적해있다. 한마디로 정책금융의 현장 수요가 넘쳐나는 곳이다.

여기에다 차세대 배터리, GW급 AI 데이터센터 등 정부의 영남권 메가프로젝트 추진에 따른 협력 중소기업의 설비 투자·사업재편·AX전환 등의 금융 수요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

울산시는 기업은행 여신정책 상품설계 기능과 제조현장을 연계해 산업현장 수요를 반영한 정책금융을 적절하게 전개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미래산업 투자에 따른 신규 금융 수요가 확대되면 대규모 앵커투자의 성과를 협력 중소기업의 투자 및 성장으로 확산하기 위한 현장 밀착형 금융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산업도시 울산시는 왜 IBK 기업은행 본점이 절실할까?

■ 금융기관 본점 없는 광역시는 울산이 유일

울산시가 또 하나 강조하는 것은 광역시 중 국책은행은 물론 시중은행 본점조차 없는 유일한 금융 소외 지역이라는 점이다. 대구는 대구은행, 부산은 부산은행, 경남은 경남은행이 있으니 IBK 기업은행 본점은 울산으로 이전해주는 것이 지역 안배 차원에서 합리적이라는 주장이다.

또 중소기업이 촘촘하게 밀집한 울산에 중소기업은행 본점이 유치되면 산업금융과 실물산업 간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어, 정부의 정책금융 취지에도 부합한다는 점이다.

이는 부산의 금융 인프라와 울산·경남의 제조산업을 연계해 '금융-산업'이 결합된 동남권 초광역 경제권 구축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자본시장(부산) - 정책금융(울산) - 제조산업(울산·경남)을 연결하는 초광역 금융체계를 구축, 지역 간 기능 분담 및 시너지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부울경 초광역 협력사업에 국비·정책금융·규제특례 등을 연계한 기업 성장단계별 금융지원 모델 구축 등 5극 3특 초광역 협력사업으로도 확대 적용할 수 있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뒤늦게 유치 경쟁에 뛰어든 점을 인식해 파격적인 이전 조건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기업은행 직원들이 아쉬워하지 않을 정도로 복지, 문화, 교육 등 정주 여건과 근무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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