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대만 미디어텍에 4.7조원 투자
"파트너십 확대"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1위 기업 엔비디아가 대만의 반도체 설계 전문(팹리스) 미디어텍에 35억달러(약 4조7000억원)를 투자하며 장기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1일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미디어텍은 전날 "해외 자금 조달을 위한 39억달러(약 5조3000억원) 규모의 유로전환사채(ECB)를 발행할 계획"이라며 "이번 ECB 발행에 미국의 빅테크인 엔비디아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특히 "엔비디아가 발행 물량의 약 90%를 인수하며, 이들 업체의 후속 협력을 심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양측의 협력 청사진이 10년에 걸친 계획으로, 단기 계획은 아니다"라면서 '순환거래'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이와 관련, 차이리싱 미디어텍 CEO는 "쌍방이 협력해 전 세계 고객의 제품 출시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달된 자금은 기술 연구·개발(R&D)과 공급망 구축에 투자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텍의 이번 ECB 발행은 5년 만기의 표면이율 0%인 총 39억달러 규모로, 오는 8일 싱가포르 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다. 소식통은 "미디어텍의 이번 ECB 발행이 대만 자본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ECB이며, 미국의 빅테크 2개 기업이 참여한 첫 사례로, 특히 엔비디아가 처음으로 대만 기업에 투자해 주목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식통은 "이번 엔비디아 투자로 미디어텍 외에도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 대만의 주요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기업인 ASE 등이 혜택을 받고, 대만 반도체 산업망과 AI의 발전에 심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엔비디아의 이번 결정에 대해 "향후 AI가 엔비디아 자사의 하드웨어 플랫폼과 표준을 중심으로 구축되도록 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고 짚었다.
[email protected] 홍채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