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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서 자느니 모텔 간다" 임신한 아내 말에 고민 빠진 남편 [어떻게 생각하세요]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사진=챗GPT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사진=챗GPT

[파이낸셜뉴스] 결혼 후 첫 추석을 앞둔 남편이 임신한 아내의 시댁 숙박 거부로 고민이라는 사연을 털어놨다. 아내는 결혼 준비 과정에서 시어머니의 통제적인 행동과 발언으로 갈등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추석에 처가댁에서는 자고 우리 집에서는 자기 싫대'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결혼 후 첫 명절을 앞둔 A씨의 아내는 최근 임신했다. 아내는 결혼 준비 과정에서 시어머니와 갈등을 겪었고, 이를 알고 있던 A씨도 아내를 위해 명절에 시댁에서는 숙박하지 않기로 했다.

A씨도 처가에서 자는 것이 편하지는 않았지만, 집안 가풍이라는 아내의 설명을 듣고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한다.

결혼 후 A씨의 어머니가 계속 자고 가라고 권하자 A씨는 이를 아내에게 전했다. 아내도 처음에는 받아들였지만 임신 이후 다시 시댁에서 자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A씨는 "아내가 아이가 생기자 근처 모텔도 괜찮으니 우리 집에서는 자기 싫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 입장에선 차라리 우리 집에서 자면 아침만 먹고 집에 가면 되지만, 호텔에서 자고 올 경우 더 가족들이랑 시간을 보내야 하고 쉴 수도 없다. 이걸 임신이라는 이유로 이해해야 하는 거냐?"고 했다.

A씨는 처가와는 비교적 자주 오간다고도 했다. 그는 "명절이 아니어도 가고 장모가 반찬을 가져다주거나 집 청소를 도와주기도 한다. 하지만 본가는 가족 행사가 없으면 거의 방문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A씨는 결국 "당신은 추석에 처가에서 자고, 나는 신혼집에서 자겠다"고 제안했지만 아내는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A씨는 과거 어머니가 아내에게 했던 행동도 함께 밝혔다.

그는 "어머니가 원래 통제적인 성향이 있어 기분이 좋지 않으면 집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밖에 세워두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러지 않는다"고 말했다.

A씨는 어머니의 발언이 선을 넘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부부 상담을 받는 과정에서 자신이 아내에게 여러 차례 사과했다"고 했다. 이어 "어머니가 아내를 집 밖에 세워뒀을 당시에도 어머니에게 화를 내는 나를 아내가 중재한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그때까지만 해도 이 정도로 예민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왜 이렇게까지 반응하는지 이해가 가면서도 너무 과거의 일을 평생 우려먹는 것 같아 나도 힘들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대체로 아내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임신한 아내에게 시댁 숙박을 요구하면 안 된다. 배 속의 아이 생각은 안 하나", "아내의 기분과 입장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 "글을 다 읽고 나니 며느리의 선택이 납득이 간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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