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김용범 정책실장 사퇴…"할일 많지만, 다음 사람 자기 몫 할 때"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전격 사퇴
"오늘 李정부 첫 정책실장 소임 마쳐"
정책실에 보낸 퇴임 인사 페이스북 공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뉴스1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뉴스1

[파이낸셜뉴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1일 "해야 할 일은 여전히 많지만, 이제는 제가 자리를 비우고 다음 사람들이 또 자기 몫을 해나갈 때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이재명 정부의 첫 정책실장으로서 맡은 소임을 마쳤다"며 "별도의 퇴임 인사 대신, 저와 가장 가까이에서 일해온 정책실 동료들에게 보낸 작별인사를 공유한다"고 전했다. 김 실장은 지난달 31일 사의를 표명했으며,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했다.

김 실장은 "정책실장을 맡으면서 제 능력보다 훨씬 큰 책임을 졌다고 생각했다. 그 빈 곳을 여러분이 채웠다"며 "제가 놓친 것을 찾아주고, 생각이 짧을 때는 더 멀리 봐주고, 일이 터지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자기 일처럼 달려들었다"고 했다. 이어 "저는 주문도 많이 했고 재촉도 많이 했다. 힘들게 한 일도 적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그런데도 끝까지 같이 뛰어주셨다. 고맙고, 미안하다"고 적었다.

또 김 실장은 "사람들이 신기해하며 묻곤 했다. 그렇게 정책을 직접 챙기시는 대통령님을 모시고 그 휘몰아치는 일을 어떻게 다 해내느냐고, 저는 늘 같은 답을 했다. 우리 정책실에 대한민국 최고의 인재들이 모여 있다고"라며 "인사치레로 한 말이 아니다. 정책 하나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과 설득과 조정이 필요한지, 저는 여러분 옆에서 똑똑히 봤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책실이 해낸 일은 여러분이 해낸 일이다. 우리가 만든 결과가 자랑스럽다"며 "그보다 여러분이 더 자랑스럽다"고 했다.

김 실장은 "먼저 떠나 여러분에게 짐을 더 얹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있다. 그래도 걱정은 별로 없다. 여러분이 있으니까"라고 썼다. 아울러 "제가 없어도 잘하실 것이다. 아니, 어쩌면 제가 없어서 더 잘하실지도 모르겠다"며 "밖에 나가면 여러분이 얼마나 치열하게 일했는지, 이 정부의 성과 뒤에 어떤 사람들이 있었는지 더 많이 이야기하겠다. 앞으로 여러분이 만들어갈 일들도 누구보다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아시다시피 저는 정부를 떠났다가 한참 뒤 다시 돌아와 여러분과 일했다. 돌이켜보면 그 긴 시간을 돌아 제 커리어의 마지막에 여러분을 만난 것이 참 큰 행운이었다"며 "좋은 사람들과 좋은 뜻을 가지고 마음껏 일해봤다. 그리고 여러분을 얻었다. 지난 1년 3개월 동안 제가 얻은 가장 큰 자산"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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