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환율

외환보유액 143억달러 역대 최대 증가···예수금 대폭 늘어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8월말 기준 외환보유액 4422억8000만달러
한달 새 143억3000만달러 증가..역대 최대
예치금, 유가증권 동반 확대..순위는 공개 중단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업무를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업무를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외화예수금 및 운용수익 증가 등에 힘입어 한달 새 140억달러 이상 불어났다. 전 세계 순위는 시장 참가자들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공개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422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말 대비 143억3000만달러 늘어났다. 역대 최대 증가액이다.

외환보유액은 앞서 지난해 5월말(4046억달러) 약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11월까지 6개월 연속 늘었지만 그해 12월 감소세로 틀었다. 올해 들어선 1월(-21억5000만달러), 2월(17억2000만달러), 3월(-39억7000만달러), 4월(42억2000만달러), 5월(-8억8000만달러), 6월(3억7000만달러), 7월(5억90000만달러) 엎치락뒤치락 했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이 대폭 늘었고, 운용수익 및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 증가 등이 더해진 결과로 분석했다.

외환보유액 중 예치금은 303억달러로 71억7000만달러 늘었다. 유가증권(3870억7000만달러) 역시 70억7000만달러 확대됐다. 특별인출권(SDR)과 국제통화기금(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청구권인 IMF포지션은 각각 6000만달러, 3000만달러 증가했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보합이었다.

주요국 중 외환보유액 순위는 이번부터 공개하지 않는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우리나라 순위는 6위였고, 최근 13위를 기록했지만 현재가 월등히 건전성이 높다"며 "이처럼 정보적 가치가 떨어지고, 순위 변동에 따라 외환시장에 불필요한 신호를 줄 수 있어 공식적으론 공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미 공개된 정보라 개별적으로 확인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7월말 기준으론 세계 10위였다. 지난 1월 9위에서 2월 10위로 한 단계 내려갔고, 3월 12위로 강등된 후 3개월을 유지하다 6월 13위로 떨어졌으나 3계단을 단번에 회복했다.

중국이 3조4163억달러로 1위였고 이어 일본(1조2875억달러), 스위스(1조877억달러), 러시아(7204억달러), 인도(6686억달러), 대만(5972억달러), 독일(5363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939억달러), 홍콩(4459억달러) 등 순이었다.

[email protected]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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