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제외한 대만기업들, 美에 200억달러 추가 투자"
대만 반도체산업, 올해 매출 40% 증가 예상
[파이낸셜뉴스]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대만 기업들이 미국에 200억달러(약 27조원)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궁밍신 대만 경제부장(장관)이 2일 밝혔다.
궁 부장은 이날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반도체 전시회 '세미콘 타이완 2026' 미국관 개막행사에서 대만 기업들이 미국에 매우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만이 지난 5월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열린 미국 최대 투자유치 행사 '2026 셀렉트 USA'에 참석한 뒤 경제부가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TSMC 외 대만 기업들의 대미 투자 계획에 대해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이들 기업의 추가 투자 계획 규모가 200억달러에 달했다는 것이다.
기업들은 AI와 반도체 주문이 쏟아지는 상황에 힘입어 대미 투자 의지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기업들인지는 거론되지 않았다.
대만과 공식적인 외교 관계를 맺고 있지는 않은 미국은 대만의 가장 중요한 국제적 후원자이자 무기 공급국이다.
최근 미국은 자국 내 반도체 생산을 확대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대만 기술 기업들에 대미 투자를 늘리도록 압박해왔다.
대만 기업들의 투자 계획에 대해 미국 상무부 반도체혁신투자국의 빌 프라우엔호퍼 사무국장은 "미국의 핵심 기술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AI 관련 수요 폭증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대만의 반도체 산업 매출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도 언급됐다.
우즈이 대만반도체산업협회(TSIA) 사무총장은 개막식에서 "올해 대만 반도체 산업의 실적은 더욱 좋다"며 "매출은 3천억달러(약 410조원)에 육박해 전년 대비 40% 넘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에너지 공급, 인재, 사이버 안보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으며 어느 한 국가가 반도체 공급망을 지배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속적인 발전에는 여러 국가 간에 긴밀한 반도체 협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개막식을 주재한 아짓 마노차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최고경영자(CEO)도 "새로운 기회와 새로운 역풍에 어떻게 대응하고 헤쳐 나갈지를 배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AI 붐으로 2030년 세계 반도체 산업 생산액이 2조달러(약 2735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이석우 국제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