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가면 용돈 준다" 시부모 제안에 고민 빠진 부부 [어떻게 생각하세요]
[파이낸셜뉴스] 시부모가 일요일 예배에 참석하면 용돈을 주겠다고 제안해 부부가 고민에 빠졌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온라인에서는 주말 시간과 종교 강요 문제를 두고 의견이 오갔다.
1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얼마주면 교회 같이 다닐수있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남편인 A씨는 결혼 뒤 교회를 다니지 않는 아내를 배려해 오랫동안 교회에 나가지 않았다고 했다. 독실한 신자인 A씨 부모는 아들 부부가 일요일만이라도 함께 예배를 드리길 바랐고, 예배에 참석할 때마다 용돈을 주겠다고 제안했다고 한다.
A씨는 예배 참석에 드는 시간도 설명했다. 그는 "일요일에 교회를 가면 예배 1시간, 오고 가는 시간을 합해 일요일 오전에 2시간은 소요된다"며 "1회 출석 당 20만원이면 적당할 거 같은데 교회 안 다니는 분들은 얼마 주면 기꺼이 같이 다닐 수 있느냐?"고 물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주말 시간을 빼앗기는 문제를 먼저 언급했다. 이들은 "일요일에 교회가는 건 당연히 주말 근무다", "20만원이 아니라 30만원 이상은 받아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 B씨는 일요일 예배 참석을 사실상 주말근무로 봤다. 그는 "힘든 직장인에게 빛 같은 일요일인데 한달 월급 정도는 줘야 한다고 본다"며 "예배 가는 시간뿐 아니라 가는데 씻고 준비하는 시간, 갔다 오면 기 빨려서 쉬는 시간 포함하면 사실상 주말근무다. 못해도 월 300만원은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종교를 돈으로 맞바꾸는 방식이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누리꾼 C씨는 "종교적 신념을 돈으로 사는 거 같이 기분이 나쁘지만, 주말의 휴식 등 이러저러한 사정을 고려할 때 회당 50만원 이상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 전에 서로에게 종교 강요는 안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