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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 10억 모았는데, 남편한텐 말 안했어요…속일 생각은 없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결혼 전 10억원을 모은 여성이 아직 남편에게 정확한 자산 규모를 알리지 않은 채 공개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져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남편이 집 마련... 대출금은 같이 갚는다는 부부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리멤버'에는 '남편한테 순자산 공개를 언제 하는 게 좋을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한 지 약 2년 됐다는 A씨는 "자녀 한 명을 두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결혼 전 남편 명의로 아파트 청약이 당첨돼 남편이 가진 모든 돈은 집을 마련하는데 들어갔다"며 "남편이 결혼 전 이미 잔금을 다 치르고 마련한 집이고, 매월 발생하는 대출 이자는 부부 급여 기준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금액"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저는 결혼 전에 10억원 정도를 모아둔 상태"라며 "결혼할 때 남편이 제가 모은 돈에 대해 궁금해하지도 않고 물어보지도 않아서 따로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의 결혼 전 자산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제가 20년 가까이 회사 생활 동안 명품백 하나 없이 아끼는 재미로 살아온 것을 남편도 알고 있다"며 "정확한 자산 규모를 공개하지 않은 것뿐이지 남편도 제가 어느 정도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물론 결혼 후에 발생한 소득에 대해서는 모두 투명하게 공개하고 같이 관리하고 있다"며 "제 자산 중 대부분은 연금이나 당장 현금화하기 어려운 것들이라서 당장 대출금을 상환할 수도 없을뿐더러, 대출 이자가 저렴해 급하게 갚을 이유도 없다"고 했다.

이어 "당장 큰돈이 들어갈 일은 없지만 투자 결정 같은 걸 할 때 남편과 상의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저는 남편을 속이고 제 이익만 취하려는 사람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언제 이야기하는 게 좋을지 고민"이라고 조언을 구했다.

누리꾼 "더 늦으면 배신감 커질 것, 지금 말해라"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남편 재산은 세세하게 다 확인하고, 전 재산으로 집 사는 것도 알면서 결혼했는데 본인 유리한 대로 입 꾹 닫으신 거 아니냐. 이기적으로 보이긴 한다", "이미 늦었지만 지금이 그나마 적기다. 더 늦으면 배신감은 나날이 커질 거다", "결혼하고 자녀를 낳을 동안 안 물어봐서 말하지 못했다는 건 이해하기 좀 어렵다", "결혼해서 한 가족이 됐는데 결혼 후 소득과 결혼 전 모아둔 자산이 구분돼야 할 이유가 있느냐. 얼른 오픈하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혼자 잘 살겠다고 오픈 안 한 것도 아니고, 10억이나 있다면 든든하겠다. 남편분이 아내분한테 굳이 묻지 않은 점으로 보아 돈 욕심은 없을 거 같다. 오픈하셔도 알아서 관리하라고 할 듯하다", "남편분도 어느 정도 자산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결혼 후 소득은 함께 투명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하니 경제적으로 남편을 이용했다고 단정하긴 어렵다. 다만 이제는 정확한 규모를 말씀하시는 편이 좋을 듯하다", "부부가 소득과 삶이 안정돼 있어서 크게 돈에 관여치 않고 있는 듯하다", "부부가 신뢰만 있다면 굳이 공개해야 할 필요가 있을지 싶다. 어려움이 발생하면 그때 언제든 유용하게 활용하셔라" 등의 의견을 냈다.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자산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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