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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물 깨끗해졌나…천연기념물 수달 27마리 등장, 4년 만에 80% 급증

성민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난 3월 6일 새벽 한강 지류에 설치된 무인센서 카메라에 수달이 포착된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3월 6일 새벽 한강 지류에 설치된 무인센서 카메라에 수달이 포착된 모습.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1급 멸종위기 야생생물이자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한강에서 27마리 확인됐다. 4년 전 15마리에서 80%가량 늘어난 수치다.

3일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올해 1~4월 한강 본류와 지류 27개 지점에서 채집한 분변 106점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수달 27마리가 확인됐다. 본류에 21마리, 지류에 6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달은 성내천과 잠실대교 등 한강 동부 지역에 주로 분포했다. 성내천에서 5마리로 가장 많았고 한강대교 4마리, 양재천·잠실대교·중랑천에서 각각 3마리가 확인됐다.

성별은 암컷 16마리, 수컷 11마리였다. 27마리는 모두 형제·자매 등 혈연관계에 있었으며 부모-자식 관계로 따진 가족은 다섯 가족으로 파악됐다.

수달은 과거 한강을 비롯한 전국 하천에서 흔히 볼 수 있었으나 모피를 노린 남획과 수질 오염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줄었다.

서울 한강 구간에서는 1960년대 후반 한강종합개발사업으로 양안이 콘크리트로 덮이고 1974년 팔당댐 건설로 상·하류 수생태계가 단절되면서 1986년 올림픽대교 인근 사체 발견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다.

앞서 2016년 3월 한강 지류인 탄천에서 헤엄치는 수달이 영상에 포착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한강유역환경청이 조사에 나섰고 이듬해인 2017년 1월 광진교 인근에서 수달 가족 4마리가 촬영됐다.

유호 국립생물자원관장은 "한강에 수달이 지속해 늘어나는 것은 생태계가 회복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사람과 야생동물이 함께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조사·연구와 보전·관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1급 멸종위기 야생생물이자 천연기념물인 수달. /사진=연합뉴스
1급 멸종위기 야생생물이자 천연기념물인 수달. /사진=연합뉴스
한강에서 발견된 수달 27마리의 유전 정보 분석 결과. /사진=연합뉴스
한강에서 발견된 수달 27마리의 유전 정보 분석 결과. /사진=연합뉴스

[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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