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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목동13단지 '첫 래미안' 승부..美 SMDP 설계파트너 영입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목동 13단지. 연합뉴스
목동 13단지.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삼성물산이 2조3763억원 규모의 목동13단지를 발판으로 목동 재건축 시장 공략에 나선다. 미국 건축설계사 SMDP를 설계 파트너로 영입해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첫 시공권을 확보한 뒤 목동 일대에서 추가 수주에 나서 '래미안 타운'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3일 삼성물산 건설부문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목동13단지 재건축 사업의 설계 차별화를 위해 SMDP와 협업한다.

목동13단지는 양천구 신정동 327번지 일대 17만8919㎡에 지하 4층∼지상 49층, 3852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기존 2280가구보다 1572가구 늘어난다. 예정 공사비는 약 2조3763억원이다.

삼성물산은 안양천과 매봉산 등 주변 자연환경을 단지 설계에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남측으로 열린 입지를 살리고 정비계획상 최고 높이인 156m·49층을 적용해 목동 일대에서 차별화된 도시 윤곽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채광과 조망뿐 아니라 가구 간 사생활 보호와 구조적 안전성도 설계에 함께 반영한다.

설계 작업에는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SMDP가 참여한다. 도심 복합개발과 고급 주거시설을 주로 설계하는 업체로 국내에서는 래미안 원베일리와 나인원한남,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등의 설계를 맡았다.

삼성물산과 SMDP는 신반포4차 재건축에서도 설계 작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신반포19·25차 재건축 사업에서도 협업했으며 삼성물산은 두 사업의 시공권을 모두 확보했다. 회사는 이 같은 협업 경험을 토대로 목동13단지에 특화 외관과 고급 커뮤니티 등을 제안할 계획이다.

목동13단지 수주전도 막바지에 들어갔다. 서울시 정비사업 정보몽땅에 따르면 시공사 입찰 마감은 오는 7일 오후 2시다. 입찰보증금은 900억원으로 이 가운데 600억원은 현금, 나머지 300억원은 이행보증보험증권으로 내야 한다.

지난 6월 29일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을 비롯해 대우건설, DL이앤씨, IPARK현대산업개발, 제일건설 등 5개사가 참석했다.

목동 일대에서는 대형 건설사들의 재건축 수주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목동신시가지 1∼14단지는 2만6000여가구 규모로, 재건축을 마치면 약 5만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공사비는 약 30조원으로 추산된다.

삼성물산으로서는 13단지를 확보하면 목동 재건축 시장에서 첫 래미안 사업장을 갖게 된다. 목동13단지를 시작으로 일대 재건축 사업을 추가 수주해 반포와 같은 래미안 브랜드 집적지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임철진 삼성물산 주택영업본부장은 "목동13단지는 목동 재건축 전체의 상징성과 파급력이 높은 전략적 요충지"라며 "전사적 역량을 동원해 목동 전체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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