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필리조선소 확장, 마스가 협정에 달렸다
[파이낸셜뉴스] 한화그룹은 미국 필라델피아 한화필리조선소를 확장하기 위한 관건은 마스가(MASGA,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확장 계획은 세워놨으나, 조선협력펀드 자금 조달과 미 정부의 규제완화가 이뤄져야 실행할 수 있어서다.
한화는 3일 필리조선소의 생산시설 확장·개선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기존부지 안'에서다.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이 1억달러(한화 약 1400억원)를 투자해 인수한 때가 2024년이지만, 그간 확장 여건이 조성되지 않아 기존부지 내에서 공정을 효율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화는 지난해 8월 마스가 프로젝트에 발맞춰 필리조선소에 50억달러(한화 약 7조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독(dock) 2기와 안벽 3기를 추가 확보해 12만평 규모 블록생산기지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로써 선박 건조 능력을 연간 20척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확장 계획을 이행하려면 마스가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올라야 한다는 것이 한화 측의 설명이다. 조선협력펀드 자금이 실질적으로 들어오고, 확장 부지를 확보하는 데에 필요한 미 정부의 규제완화 등이 선결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화 관계자는 "독을 어디에 늘리고 안벽을 어디로 하는 등 확장 계획은 세우고 있지만, 실행은 한미가 협의 중인 마스가 프로젝트가 진행돼야 가능한 상황"이라며 "마스가 협정을 마련하고 미 의회를 설득해서 필요한 행정규제 완화와 투자를 위한 제반조건을 맞춰줘야 한다"고 말했다.
마스가 협정은 여태 한미 당국이 협의 중인데, 미 측 군함 건조와 MRO(유지·보수·정비) 수요가 커 속도가 나고 있다.<본지 2026년 9월 2일字 17면 참조> 지난달 방위사업청 주관으로 리처드 브레킨리지 미 해군성 조선 담당 수석보좌관을 위시한 방문단이 방한해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SK오션플랜트 등 조선업체 사업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여권 관계자는 이를 두고 "미 해군의 비공개 방한은 이전에도 몇 차례 있었다"며 "마스가 프로젝트로 군함 건조나 MRO 의뢰를 하기 위해 한국 조선사 역량을 파악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김윤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