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티베트 피해지역 육상통로 확보…실종 541명 집중 수색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망 21명…토석류 퇴적물 두께 평균 4m 최고 16m·중장비 투입

중국 남서부 시짱 자치구 지룽항에서 발생한 산사태 피해 지역에서 구조대원들이 지난 2일 수색 및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짱 자치구 정부의 최신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월 26일 중국-네팔 국경에 위치한 지룽항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21명이 사망하고 541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신화 연합뉴스
중국 남서부 시짱 자치구 지룽항에서 발생한 산사태 피해 지역에서 구조대원들이 지난 2일 수색 및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짱 자치구 정부의 최신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월 26일 중국-네팔 국경에 위치한 지룽항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21명이 사망하고 541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신화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중국과 네팔 국경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엄청난 규모의 토석류(土石流)가 덮친 중국 측 핵심 피해지역으로 진입하는 육상 통로가 확보돼 수색·구조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3일 중국중앙TV(CCTV)와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구조 당국은 전날 티베트(시짱)자치구 지룽 통상구(커우안) 핵심 피해지역으로 이어지는 육상 구조 통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조대원, 구호물자, 수색 장비가 육로로 현장에 진입했고 굴착기 등 대형 중장비도 핵심 피해지역에서 본격적인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중장비들은 지룽 통상구 출입국사무소 건물 주변 등에 쌓인 대형 바위와 진흙을 걷어내며 매몰된 실종자를 찾고 있다.

지룽 통상구 인근에 쌓인 토석류 퇴적물은 평균 두께가 4m에 이르고 가장 깊은 곳은 16m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출입국사무소 건물과 숙소 건물 등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수색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그동안 토석류로 지룽 통상구로 향하는 국도 일부 구간이 유실되면서 핵심 피해지역에 진입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구조대원들은 산길을 이용해 현장에 접근하고 헬기와 드론 등을 동원해 장비와 구호물자를 공중 투하하는 방식으로 구조 작업을 이어왔다.

당국은 육상 통로를 확보함에 따라 구조 인력과 중장비를 본격적으로 투입해 실종자 수색, 도로 복구, 피해 수습, 2차 재해 방지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구조 인력 2300여명, 구조 차량 400여대, 각종 수색·구조 장비 8000여대가 투입됐으며 드론도 800여차례 운용됐다.

당국은 전날 정오 기준 네팔 대홍수와 관련한 티베트 지역 인명피해가 사망 21명, 실종 541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현장에서는 실종자 신원 확인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유류품 847점도 발견됐다.

당국은 상류에 형성된 '자연댐'과 산사태 위험지역 등에 대한 감시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30일 자연댐의 물이 자연스럽게 빠지면서 붕괴 위험은 해소됐고 빙하와 암반 붕괴로 형성된 물웅덩이도 모두 배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계속되는 비와 높은 기온 등으로 추가 토석류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강수량과 하천 수위, 산사태 위험지역 등을 지속해서 관측하고 있다.
이번 재해는 지난달 26일 네팔 랑탕리룽의 빙하가 해발 약 5200m 지점에서 붕괴하면서 발생했다.

빙하 붕괴로 발생한 대규모 산사태와 토석류는 약 22㎞를 빠른 속도로 휩쓸고 내려와 해발 약 1800m에 있는 지룽 통상구를 덮쳤다.

피해 면적은 축구장 약 100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email protected] 이석우 국제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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