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농산물 첫 '1억달러 수출품' 나온다…주인공은 K포도
[파이낸셜뉴스]정부가 포도를 앞세워 K푸드의 수출 영토 확장에 나선다. 신선농산물 단일품목 가운데 처음으로 '포도 수출 1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라면 등 가공식품에 편중된 K푸드의 수출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딸기·배도 공격적인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섰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3차 민·관 합동 K푸드+(식품 및 농기자재) 수출기획단' 회의를 열고, 올해 연간 수출목표 160억달러 달성을 위한 '하반기 K푸드+ 수출 총력 대응 전략(B·O·O·S·T)'을 발표했다.
지난 7월 기준 'K푸드+' 수출은 복합적인 글로벌 악재 속에서도 전년동기 대비 4.8% 증가한 82억5000만달러로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이 가운데 라면이 10억달러를 돌파하며 수출 성장을 견인했다. 통상 1년 중 11~12월의 수출 실적이 가장 좋아 올해 목표 달성에 대한 기대가 크다.
농식품부는 본격적인 수확철을 맞는 만큼 신선농산물 수출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포도를 통해 한국 신선농산물 단일품목 수출액 1억달러 시대를 열 계획이다. 포도 수출액은 2024년 5790만달러, 2025년 8570만달러였다. 올해 목표는 1억1250만달러로 전년 대비 31.3% 많다. 이를 위해 수출 목표의 93%인 최고품질 포도 1만2000t을 선제 확보할 방침이다. 남미산 수입 공백기(12~1월)를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코스트코 진출 등을 통해 미국 수출물량을 종전보다 150% 확대해 2700t까지 늘릴 계획이다.
딸기는 올해 수출 목표액이 8300만달러로 지난해 수출액(7200만달러)에 비해 15.3% 높다. 연말 항공 스페이스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고숙도(90%) 프리미엄 딸기 시범수출을 추진해 브라질 개척에 나선다.
배의 수출 목표액(6630만달러)은 전년(5850만달러) 대비 13.4% 증가한 수치다. 55%가 미국에 편중된 만큼 대만·베트남 등지 유통망을 확대하고, 수출 물량을 별도로 저장해 수출기간을 다음해 4월에서 5월로 확장할 방침이다. 이 밖에 최근 검역 협상이 타결된 단감(중국), 한우·한돈(홍콩·싱가포르)은 대대적인 현지 마케팅으로 신규 시장 안착을 지원하기로 했다.
송 장관은 "하반기는 신선농산물 출하가 본격화되는 시기이자 추수감사절, 블랙프라이데이 등 글로벌 소비가 대폭 확대되는 시기로, 지금이 올해 수출 성과를 결정짓는 핵심 분수령"이라며 "관계부처·기관과 민간이 원팀이 돼 상반기 성과를 계속 이어나가고, K푸드+가 전 세계에 뻗어나가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전략산업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최용준 농업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