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2030년 中企 수출 1800억불 목표...K패션·푸드 키운다

김현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중기부 '중소기업 수출 4대 혁신 전략'
산업재까지 수출 온기 확산
글로벌 스케일업 500·수출 ON 2000 등 주체 다변화

중기부 제공.
중기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2030년까지 '중소기업 수출 18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K뷰티에 집중된 소비재 수출을 패션·식품·생활용품으로 넓힌다. 수출 주체도 키운다.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 500개사를 집중 지원하는 '글로벌 스케일업 500'과 청년기업·소상공인·지역기업·수출 재도전 기업 등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수출 ON 2000'을 도입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일 한성숙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13회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의 '중소기업 수출 4대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기존 2030년으로 설정했던 중소기업 수출 1500억달러 달성 시점을 2028년으로 앞당기고, 2030년에는 수출액을 1800억달러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수출 중소기업은 지난해 9만8000개에서 2030년 11만2000개로 늘린다. 연간 수출액 1000만달러 이상 기업도 같은 기간 2279개에서 2900개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중기부는 K뷰티 수출 성과를 뷰티 기기와 패션, 식품, 생활용품 등 다른 소비재로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성장 가능성이 큰 중소기업 1000개사를 발굴해 차세대 K브랜드 전략품목으로 키운다.

이들 기업에는 대기업이 보유한 해외 유통망과 네트워크를 활용한 공동 진출을 지원한다. 중기부는 패션 분야에서 무신사, 뷰티 분야에서는 CJ올리브영, 식품 분야에서는 이마트·롯데마트 등과 협업하고 있다. 향후 편의점 등으로 협력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수출의 70% 이상을 차지하지만 최근 성장세가 정체된 산업재 분야도 적극 지원한다.

정부는 해외 산업정책과 공급망·기술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성장 가능성이 큰 산업재·기술서비스 기업 500개사를 K테크 전략품목으로 육성한다. 선정 기업에는 국내외 대기업과 연계한 기술·제품 고도화와 현지 실증을 지원하고, 해외 전시회 참가와 구매자 발굴, 신용 검증 등을 통해 수출 계약을 돕는다.

성장 잠재력이 큰 기업 500개사를 선별해 집중 지원하는 '글로벌 스케일업 500' 프로그램도 신설한다.

현재의 단년도·개별 사업 중심 지원을 기업별 수출 로드맵에 따른 다년도·묶음 지원 방식으로 개편한다. 마케팅뿐 아니라 원·부자재 조달과 현지 진출 등 공급망 전반으로 지원 범위를 넓힌다.

청년기업과 소상공인, 지역기업, 수출 중단기업 등 다양한 주체의 수출 시장 진입을 돕는 '수출 ON 2000'도 도입한다. 청년 글로벌 개척자 1000개사와 예비 글로벌 소상공인 500개사를 육성하고, 지역특화 수출연합체 소속 300개사와 수출 재도전 기업 200개사를 지원한다.

중국·미국·베트남·일본 등 4개국에 집중된 중소기업 수출 시장도 다변화한다는 목표다.

중기부는 내년 인도에 제조·실증·전시·창고 기능 등을 갖춘 중소기업 종합 지원거점을 구축한다. 브라질에서는 K뷰티 온·오프라인 진출을 지원하고 현지 위생감시청(ANVISA)과의 규제 협력을 강화한다. 유럽 주요 뷰티·패션 거점에는 내년에 K브랜드 상설 팝업스토어 2곳을 신설한다.

부처와 기관별로 흩어진 수출 지원체계도 기업 중심으로 개편해 수출을 원활하게 돕는다. 내년부터 기관과 사업마다 다른 수출 지원 신청 서류 양식을 통일하고, 2028년에는 정부·민간의 중소기업 수출·해외 진출 지원사업을 통합 공고할 계획이다.

온라인 수출 플랫폼 고비즈코리아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수출역량 진단과 애로 상담, 해외 구매자 발굴·연결 등을 제공하는 중소기업 수출 지원 종합 플랫폼으로 고도화한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중소기업 수출 4대 혁신 전략을 조속히 기업 현장에 안착시켜 2030년까지 중소기업 수출이 1800억달러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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