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본격 산하기관 개편...한유원·공영쇼핑 합친다
'중소기업마케팅진흥공사' 설립…상품 발굴·판매·성과관리 일원화
창업·시설관리도 재편
[파이낸셜뉴스] 중소기업 판로 지원을 맡아온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과 공영홈쇼핑이 하나로 합쳐진다. 정부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유관기관 8개를 줄이는 구조개편에 착수하면서 유사·중복 기능 통합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3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공공기관 DIET 2026'에 따르면 중기부는 산하·유관기관 8개를 감축한다. 유사·중복 기능 통합과 공공기관 지정 요건 해소, 소관 이관 등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가장 큰 변화는 한유원과 공영홈쇼핑 통합이다. 정부는 두 기관을 합쳐 가칭 '중소기업마케팅진흥공사'로 개편하고 중소기업 제품 발굴부터 컨설팅, 입점, 판매, 성과 관리까지 일원화한 유통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한유원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온·오프라인 판로 확대와 디지털 전환, 마케팅 지원 등을 맡아왔다. 공영홈쇼핑은 TV홈쇼핑과 모바일·온라인 판매 채널을 통해 중소기업·소상공인 상품 판매를 지원하고 있다.
두 기관 모두 중소기업 판로 확대를 지원하지만 정책사업과 실제 판매 채널 운영이 나뉘어 있어 지원의 연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정부는 통합을 통해 중소기업 제품 발굴부터 실제 판매까지 이어지는 지원 체계를 하나로 묶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어느 기관을 중심으로 통합할지, 새로운 법인을 설립할지 등 구체적인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통합 이후 본사 입지와 조직·인력 배치, 세부 일정 등도 후속 논의를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중기부 산하기관의 창업·시설관리 기능도 조정한다.
한국창업보육협회는 창업진흥원으로 통합해 창업보육 기능과 정부 창업지원 사업 수행 기능을 연계한다.
기술보증기금 자회사 기보메이트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자회사 중진공파트너스, 한유원 자회사 한유원파트너스는 가칭 '중소벤처관리주식회사'로 통합한다. 시설 관리·방재·전기·기계설비·미화·위생관리 등 분산된 업무를 한곳에 모아 안전관리 전담조직과 표준 점검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일부 기관은 다른 부처나 기관으로 이관한다.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는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장애인고용공단으로,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국무조정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로 각각 넘긴다.
중소벤처기업인증원과 한국산학연협회,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는 공공기관 지정 요건 해소 대상으로 분류됐다.
정부는 "통폐합 과정에서 임원을 제외한 직원의 고용승계를 보장하고 통합 전후 처우가 저하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