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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수력발전소 터널속 '생존 가능성 수십명' 구조 집중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네팔·中 사망자 1225명
中, 티베트 피해현장 진입로 확보

3일(현지시간) 네팔 라수와 지역 둔체 네팔군 헬기장에서 군인들이 수난구조 물자를 옮기고 있다.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네팔 라수와 지역 둔체 네팔군 헬기장에서 군인들이 수난구조 물자를 옮기고 있다.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네팔·중국 국경의 히말라야 산악지대를 강타한 대홍수로 실종자가 속출한 가운데, 3일 구조 당국이 수력발전소에 갇혀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있는 실종자 수십명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네팔 구조대는 직원 수백명이 고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수력발전소 4곳의 터널 등지를 중심으로 수색을 시도하고 있다. 구조대는 특히 이 중 2곳의 터널에 약 90명의 직원이 생존한 채 갇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색 역량을 모았다.

네팔 전력청 이사인 암슈 키란 샤히는 "이 두 터널 내부에 공기가 남아 있어 생존자를 찾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 터널의 통신·휴식 장소로 지어진 관련 시설 안에 식량과 물이 있다"면서 "터널 안에 생존자가 있을 것으로 매우 확신한다"고 말했다. 특히 "트리슐리 3A 발전소의 경우 산소 파이프가 설치돼 있어 터널 안에 산소가 흐르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날 현재 네팔 재난관리청이 집계하는 네팔 내 대홍수 사망자는 최소 1204명으로 증가했다. 중국 측 사망자도 최소 21명으로 늘어 전체 사망자는 1225명이 됐다. 실종자는 네팔 4216명, 중국 541명 등 총 4757명으로 늘었다. 중국 측 인명피해 규모는 지난 며칠 동안 변화가 없었지만, 전날 중국 구조 당국이 시짱(티베트)자치구 지룽 통상구의 핵심 피해지역으로 이어지는 육상 구조 통로 확보에 성공하면서 다시 증가했다고 알려졌다.

네팔 재난관리청에 따르면, 이번 대홍수로 네팔 전체 국민의 약 5%에 이르는 약 160만명이 피해를 입었으며, 3700여 가구·1만4000여명이 도로·교량 유실 등으로 인해 고립된 상태다. 유엔인구기금(UNFPA)은 "대홍수로 의료 체계가 무너진 가운데 라수와·누와코트를 비롯한 피해 지역에 있는 약 4430명의 임산부가 안전한 출산을 하기 어려운 위기에 처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발렌드라 샤 네팔 총리는 "정부가 이번 대홍수로 두절된 교통망·전력·통신 복구에 힘쓰고 있다"면서 "피해 지역의 통신 서비스가 전날까지 약 95% 복구됐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인 실종자 수색수색·구조 지원을 위해 파견된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도 이날 베이스캠프가 위치한 바타르 지역 네팔군 사령관과 면담한다. 3일 외교부 당국자는 "이규호 KDRT 대장과 네팔군 사령관이 면담을 통해 수색 방향을 조금 더 구체화할 계획"라며 "신속대응팀은 KDRT에 속해 원팀으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국자는 "전날 신속대응팀이 도보 수색을 했는데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우리 국민 9명의 연락 두절 상황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과 관련해 휴대전화 신호 분석을 위한 네팔 당국과의 협의도 진행 중이지만, 아직 진전은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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