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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불안 커진 제주… 자치경찰 연인원 1600명 투입 '보이는 순찰'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추석까지 자체 비상 2단계 수준
올레길 12코스·해안·오름 집중
내근인력도 현장… 야간 골목 강화
CCTV·비상벨 점검·드론순찰 확대

제주자치경찰이 올레길 인근에서 방범용 CCTV와 비상벨 등 안전시설의 작동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추석 연휴까지 30일간 연인원 1600여명을 투입해 올레길 12개 코스와 해안가, 오름, 야간 골목 등을 집중 순찰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 제공
제주자치경찰이 올레길 인근에서 방범용 CCTV와 비상벨 등 안전시설의 작동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추석 연휴까지 30일간 연인원 1600여명을 투입해 올레길 12개 코스와 해안가, 오름, 야간 골목 등을 집중 순찰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최근 실종사건 처리 논란으로 제주 치안에 대한 불안이 커진 가운데 제주자치경찰이 추석 연휴까지 연인원 1600여명을 투입해 올레길과 해안가, 오름, 야간 골목을 집중 순찰한다. 외근인력뿐 아니라 내근 가용인력까지 현장에 배치해 자체 비상 2단계에 준하는 근무체계를 가동한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에 따르면 지난 8월28일부터 추석 연휴까지 30일간 '도민과 관광객의 체감 안전도 제고를 위한 특별치안활동'을 진행한다.

이번 특별치안의 핵심은 사람이 드물거나 혼자 이동하는 관광객이 많은 지역에 경찰 노출을 늘리는 '보이는 자치경찰'이다. 연인원 1600여명을 투입해 올레길과 해안가, 오름뿐 아니라 범죄 발생 우려지역과 야간 골목상권까지 순찰 범위를 넓힌다.

올레길에서는 모두 12개 코스를 중점 관리한다. 제주시 지역은 13·16·17·18·19·20코스, 서귀포시 지역은 1·5·6·7·8·10코스다. 자치경찰은 나홀로 탐방객의 안전을 살피면서 탐방객에게 안전수칙을 안내하고 인근 방범용 폐쇄회로(CC)TV와 비상벨의 정상 작동 여부도 확인한다.

해안에서는 추락 위험이 있는 지역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오조포구와 하도방파제, 용수리 해안, 황우치, 법환포구, 일과리어촌계 등이 순찰 대상이다. 관광객의 접근이 많은 용눈이오름과 백약이오름, 아부오름, 다랑쉬오름, 저지오름 등에서도 순찰을 확대한다.

특히 올레길과 오름, 해안은 제주 관광의 대표적인 야외 공간인 동시에 구간에 따라 인적이 드물고 사고가 발생하면 위치 확인과 구조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최근 제주도가 1인 여행객을 위한 '안심여행기구' 추진 방침을 내놓은 것도 이런 관광환경과 맞물려 있다.

제주자치경찰이 야간 제주시 서문공설시장 일대를 도보로 순찰하고 있다. 자치경찰단은 범죄 발생 우려지역과 골목상권 등 도민과 관광객의 생활 동선이 겹치는 지역에서 ‘보이는 자치경찰’ 활동을 확대하고 주민자치경찰대·민간경비업체 등과 합동순찰도 강화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 제공
제주자치경찰이 야간 제주시 서문공설시장 일대를 도보로 순찰하고 있다. 자치경찰단은 범죄 발생 우려지역과 골목상권 등 도민과 관광객의 생활 동선이 겹치는 지역에서 ‘보이는 자치경찰’ 활동을 확대하고 주민자치경찰대·민간경비업체 등과 합동순찰도 강화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 제공

야간에는 생활권 안전에 무게를 둔다. 자치경찰은 범죄 발생 우려지역과 전통시장·골목상권 등 도민과 관광객의 이동이 겹치는 곳에서 도보 순찰을 확대한다. 경찰 인력을 현장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 범죄 억제와 주민의 체감안전을 함께 높인다는 구상이다.

공공인력만으로 순찰망을 짜지 않는 점도 특징이다. 자치경찰은 주민자치경찰대와 시니어클럽 등 지역 안전활동 단체와 합동순찰을 확대한다. 도내 민간경비업체 3곳과도 협력해 야간 취약지를 점검하고 민간 드론 순찰대를 모집해 올레길 등 넓은 지역의 순찰에 활용할 계획이다.

순찰 과정에서 도민과 관광객의 의견도 직접 듣는다. 현장에서 확인된 조명 부족이나 시설물 고장, 위험구간 등은 관련 부서와 공유해 시설 개선으로 연결한다.

제주도의 최근 안전대책은 순찰 확대와 시설 개선, 디지털 대응체계를 함께 묶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위성곤 제주지사는 이날 제주도의회 도정질문에서 혼자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위기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안심여행기구' 운영과 제주 디지털 관광 플랫폼 연계 구상을 내놨다. 제주도는 인공지능 기반 CCTV 확대와 영상 보관기간 연장 등도 추진하고 있다.

이철우 제주도 자치경찰단 생활안전과장은 "안전은 도민과 관광객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느끼느냐도 중요하다"며 "더 자주 보이고 더 가까이 다가가는 자치경찰 활동으로 불안요인을 하나씩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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