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유럽 방공망 확대 수혜…중장기 성장 기대" DB證
[파이낸셜뉴스] 한화시스템이 방공 레이더를 앞세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시장 진출 경로를 다변화하는 가운데 우주와 미국 해양방산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며 중장기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서재호 DB증권 연구원은 4일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빌드업이 다각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글로벌 방공체계 공급 부족과 맞물려 관련 수주가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시스템은 현지 업체와의 협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방공구상(ESSI)에 포함된 IRIS-T SLM 방공체계에 다기능레이더(MFR)를 공급하기 위해 독일 방산업체 디힐 디펜스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L-SAM·M-SAM 레이더를 통한 직접 수출과 유럽 방산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간접 수출을 동시에 추진하는 전략이다.
서 연구원은 "드론의 물량 공세와 탄도미사일의 위협 모두를 각각 하층과 상층에서 방어해야 하는 서방국들은 레이더에 대한 수요도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방공체계뿐 아니라 K9 자주포와 K2 전차, 레드백 장갑차 등 지상방산과 무인정·전투함 등 함정 분야도 추가 성장 동력으로 꼽혔다. 한화시스템은 각종 무기체계에 레이더와 전자·센서, 지휘통제체계 등을 공급하고 있어 전방 방산업체의 수주 확대가 실적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서 연구원은 "하반기 지상방산과 함정 등 전방업체들의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글로벌 국방예산 확대 기조하에 무기체계 전방위에 걸쳐 포션을 보유하고 있는 한화시스템의 중장기 외형 확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방상부문의 장기 성장 잠재력도 높다는 설명이다. 서 연구원은 한화시스템의 방산 부문 매출이 지난해 2조4390억원에서 올해 2조9670억원, 2027년 3조3760억원, 2028년 3조724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방산 부문 영업이익은 2290억원에서 436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우주와 미국 해양방산도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서 연구원은 올해 3·4분기 다부처 초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40기 사업자 선정을 시작으로 국방부와 우주항공청 중심의 위성 사업이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필리조선소(HPSI)를 통한 MRIV 수주 등 미국 방산시장 진출 가능성도 유효하다는 평가다. 서 연구원은 "여전히 우주·조선·방산에 걸친 다양한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정원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