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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유출' 티빙, 최대 300만원 보상…보안투자 4배 확대

최혜림 기자, 이구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개별 구매용 티빙 포인트 5000원 지급
보험·포인트·시청환경 업그레이드 보상
2030년까지 보안인력 현재보다 3배↑

티빙 경영진들이 3일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최혜림 기자
티빙 경영진들이 3일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최혜림 기자

[파이낸셜뉴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훼손된 이용자 신뢰 회복을 위해 고객 보상과 보안 투자 확대에 나선다. 최대 300만원을 보장하는 해킹·피싱 안심보험과 티빙 포인트 등을 제공하고, 향후 5년간 정보보호 투자를 이전 5년 대비 4배로 늘린다. 중복을 포함해 3954만개 계정 정보가 유출되고 과거 발견한 보안 취약점에 대한 조치도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보안 체계를 전면 재구축하기로 했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3일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며 이번 사고로 고객 여러분께 심려와 불안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재발 방지 대책을 책임 있게 이행하겠다"고 머리 숙였다.

티빙은 이 자리에서 고객 보상 패키지와 중장기 정보보호 혁신 방안도 내놨다. 보상 패키지는 △해킹·피싱 안심 보험 △프리미엄급 시청 환경 업그레이드 △티빙 포인트 △엔터테인먼트 쿠폰으로 구성됐다.

안심보험은 1년 간 제공되며 해킹·피싱에 따른 사이버 금융사기와 인터넷 쇼핑몰·개인 간 직거래 사기 등에 대해 1인당 최대 300만원을 보상한다. 프리미엄급 시청 환경으로 자동 업그레이드하고 최신 영화 등의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상당의 티빙 포인트도 지급한다. 웨이브 AVOD 1개월 이용권(5500원)과 CGV 콤보 3종 5000원 할인 쿠폰 중 하나도 선택할 수 있다. 보상 신청은 오는 7일부터 30일까지 받으며 다음달 6일부터 적용한다.

보안 투자도 대폭 확대한다. 티빙은 2030년까지 정보보호 투자를 직전 5년 대비 약 4배로 늘리고 보안 전문인력은 향후 5년간 현재의 3배로 확충한다. 프로덕트·클라우드·전사 IT·컴플라이언스 등으로 보안 조직을 세분화한다는 계획이다.

제로 트러스트 기반으로 보안 체계도 재구축한다. 직무와 목적에 따라 필요한 범위에서만 접근 권한을 부여하고 시스템과 네트워크 영역을 분리한다. AI 기반 지능형 탐지와 실시간 자동 대응 체계도 강화한다. CEO 직속 '정보보호혁신 자문위원회'를 신설해 외부 전문가의 검증도 받는다.

앞서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이 발표한 최종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활성화 계정 2206만개와 비활성화 계정 1737만개, 테스트 계정 11만개 등 총 3954만개 계정이 유출됐다. 다만 한 사람이 최대 13개 계정을 가진 사례 등 중복 계정도 포함됐다. 구체적인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별도 조사에서 확인될 예정이다.

개인정보뿐 아니라 소스코드가 포함된 개발 프로젝트 361건, 30.35GB 규모의 기술자산도 유출됐다. 해당 소스코드는 티빙 서비스 개발에 활용되는 자산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단은 티빙이 2024년 모의해킹에서 개발·운영환경 접속키가 소스코드에 노출된 취약점을 발견하고도 개선하지 않아 피해를 키운 것으로 판단했다.

최 대표는 "이번 사고를 뼈아프게 반성하고, 보안 체계 전반을 근본부터 다시 세우겠다"며 "정보보호를 플랫폼의 가장 중요한 책임이자 경쟁력으로 삼고, 고객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최혜림 이구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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