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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코스피… 4종목 중 1개는 거래대금 1억도 안돼

서민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비반도체株 순환매 온기 '제한적'
금리 등 대외변수 불확실성 여파
실적 모멘텀 없으면 소외현상 심화

얼어붙은 코스피… 4종목 중 1개는 거래대금 1억도 안돼

코스피 시장에서 4개 종목 중 1개는 하루에 1억원도 거래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냉각되며 증시 전반에 자금이 돌지 않는 상황에서 소외 종목의 유동성 부족이 더욱 심화되는 분위기다.

■4개중 1종목 거래대금 1억도 안돼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18조9901억원으로 전월 대비 26.5% 급감했다.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6월(50조3471억원)과 비교하면 40%도 안 되는 수준이다.

지난 7월 극심한 변동장을 거치면서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은 급속도로 줄어들었다. 지난 5~6월 하루 평균 50조원대의 거래가 이뤄졌지만, 7월 36조8754억원에 이어 지난달 25조8460억원까지 감소했다.

시장 전반에 활력이 떨어지며 소외종목은 더더욱 관심에서 벗어난 상황이다. 이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하루에 1억원도 거래되지 않는 종목은 244개로 전체 943개 종목의 25.9%에 해당한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일평균 1억원 미만 거래 종목이 13.7%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달 들어 소외현상이 더욱 짙어진 셈이다.

■순환매도 빗겨간 소외종목들

최근 반도체에서 비반도체 업종으로 순환매가 확산되고 있지만 온기는 제한적이다. 증권가에선 금리·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변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선 실적 모멘텀이 뚜렷한 종목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한다. 기업 규모와 실적 등이 받쳐주지 않는 종목은 더욱 소외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은 실적 개선이 소멸되기보다 이익 모멘텀의 속도가 낮아지며 주도 업종이 달라지는 과정"이라며 "지수 방향보다 업종별 성과 편차가 확대되는 국면에서는 시장 전체에 대한 방향성보다 새로운 주가 모멘텀 업종을 선별하는 전략이 중요해진다"고 짚었다.

이어 "업종별 이익 방향이 차별화되고 있어, 단순히 반도체 이외 업종으로 비중을 분산하기보다 실제 이익 성장과 주당순이익(EPS) 상향이 동시에 나타나는 업종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의 경우 자정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과 유동성 확보를 위해서는 기업가치 제고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유동성이 부족하면 매매 체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선호도가 낮아지고, 이는 거래부진으로 이어져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정부에서 자본시장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결국에는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주가 부양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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