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색 보정·알아서 접사 전환…'2억 화소' 갤폴드8 울트라로 찍어보니
2억화소 광각·5000만화소 초광각·3배 망원 탑재
피사체 가까이 대자 접사 자동 전환…잎맥도 표현
프롬프트 입력 5초 만에 노을빛 배경으로 재구성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의 카메라 전반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해 촬영부터 편집까지 이용자의 번거로움을 줄였다. 피사체와 거리를 인식해 적합한 카메라로 자동 전환하고, 주변 조명에 맞춰 색상과 밝기를 보정한다. 촬영 후에는 프롬프트 입력만으로 사진의 배경을 재구성할 수 있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일 서울 창덕궁에서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카메라 출사 행사를 열고 접사와 인물 촬영, 생성형 AI 편집 등 주요 카메라 기능을 소개했다.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의 후면 카메라는 2억 화소 광각, 5000만 화소 초광각, 1000만 화소 3배 망원 조합으로 구성됐다. 각각 다른 거리와 화각을 담당하는 3개의 후면 카메라가 탑재됐다. 이용자가 촬영 환경마다 어떤 카메라를 사용해야 할지 판단하지 않아도 피사체와의 거리 등에 따라 적합한 카메라가 작동한다.
카메라로 들어온 빛은 삼성전자의 프로비주얼 엔진을 거쳐 이미지로 완성된다. 프로비주얼 엔진은 렌즈와 이미지 센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AI 기반 이미지처리장치(ISP)를 활용해 초점과 노출, 색상, 노이즈, 세부 표현 등을 조정한다. 가령 여러 조명이 섞인 장소에서는 흰색인 물체도 카메라 센서에는 노란색이나 붉은색으로 인식될 수 있다.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는 AI ISP가 주변 조명과 피사체를 분석해 실제에 가까운 색으로 보정한다. 전면 카메라에도 AI ISP를 적용해 피부 표현과 색 재현을 강화했다.
또 폴드 시리즈 최초로 50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초근접한 거리에서도 꽃이나 음식, 작은 사물의 질감을 촬영하는 접사 기능을 지원한다.
기자가 창덕궁에서 나뭇잎에 카메라를 가까이 가져가자 접사 촬영을 알리는 아이콘이 나타나면서 기존 광각 카메라에서 초광각 카메라로 자동 전환됐다. 촬영물에서는 잎의 윤곽과 가느다란 잎맥, 표면의 질감까지 선명하게 드러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카메라를 피사체 가까이 가져가면 광각 카메라에서 초광각 카메라로 자동 전환된다"며 "렌즈 전환과 화면 구도 조정을 기기가 알아서 처리해 별도로 접사 촬영법을 익힐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인물 모드도 개선됐다. 카메라가 인물과 배경을 분리한 뒤 일괄적으로 흐림 효과를 주는 대신 장면 속 피사체의 거리를 세분화해 효과를 적용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장면의 깊이를 구분하는 단계는 기존 60개에서 갤럭시 Z폴드 8 울트라를 통해 약 200개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창덕궁 건물과 수목을 배경으로 인물을 촬영했을 때 인물은 선명하게 유지하고 뒤쪽 배경은 거리에 따라 다르게 흐려졌다. 가까이 있는 나뭇가지와 멀리 있는 건물에 서로 다른 정도의 흐림 효과가 적용돼 인물과 배경 사이의 거리감을 표현했다.
인물 촬영에서는 렌즈 선택에 따라서도 결과가 달라졌다. 1배 카메라는 인물과 주변 풍경을 함께 담는 데 적합한 반면, 3배 카메라는 얼굴의 왜곡을 줄이고 뒤쪽 배경을 인물 가까이 끌어오는 압축 효과를 냈다.
갤러리에서 찍은 사진을 보고 바로 편집할 수 있는 생성형 AI 기반 포토 어시스트 기능도 편리했다. 사진을 선택한 뒤 '노을 진 하늘로 바꿔줘' 등의 프롬프트를 입력하자 약 5초 뒤 기존 피사체를 유지하면서 배경을 바꾼 이미지가 생성됐다. 생성된 사진에 다시 프롬프트를 입력해 오로라와 같은 배경 요소를 추가하거나 불필요한 인물을 지우는 등 편집을 이어갈 수 있다.
직접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를 사용해본 결과, 촬영 상황에 따라 카메라가 자동으로 전환되고 편집까지 기기 내에서 이어져 이용자가 직접 조작해야 하는 과정이 줄어든 점이 가장 큰 강점이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든 어떤 사진을 찍더라도 최고의 결과물을 얻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최혜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