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딸 앞에서 아내 살해한 '악마 남편'..."결혼 초기 임신한 배 걷어차고, 아기 던져"
[파이낸셜뉴스] 경기 광주시에서 이혼 소송 중인 아내를 흉기로 살해한 30대 남편이 결혼 초기부터 가정폭력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피해자 유족은 4일 JTBC와 인터뷰에서 가해자인 남편 염모씨에 대해 "아내가 임신했을 때도 발로 찼다고 들었다. 바닥에 침을 뱉고 핥으라고 하고, 아기도 집어 던졌다"며 "고인은 스스로와 아이를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지난해 3월부터 네 차례에 걸쳐 가정폭력 피해를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딸과 함께 경기 광주에 있는 친척 집으로 거처를 옮기고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염씨에게 피해자 주거지 100m 이내 접근과 전화·문자 등을 이용한 접촉을 금지하는 임시보호명령을 내렸다.
피해자는 차량 블랙박스와 내비게이션 기록까지 지우며 새 거처를 숨겼지만, 이혼 소송 서류가 염씨에게 송달되는 과정에서 주소가 노출됐다.
유족은 피해자가 이혼 소송을 처음 겪는 입장에서, 주소 비공개 절차를 알기 어려웠고 안내도 받지 못했다며 "(주소가 노출됐다고) 애가 무서워서 발발 떨면서 전화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결국 피해자는 지난 1일 오전 7시17분 친척집 복도에서 염씨가 휘두른 칼에 여러 차례 찔려 숨지고 말았다. 특히 현장에는 5살 딸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범행 직후 달아난 염씨는 4시간 뒤인 오전 11시39분쯤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한 모텔에서 자해를 시도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경찰조사에서 "최근 이혼 소장을 받았는데 위자료와 재산분할, 양육비 등에서 불리한 결과가 나올 것 같아 앙심을 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안가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