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SK렌터카 "법인차량 84%가 업체 교체 의향"…맞춤형 컨설팅 나선다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리멤버와 465개 기업 조사…"저렴한 렌탈료보다 통합 관리가 중요"
운행일지 자동화 '스마트링크', 방문정비 등 상품 진단해 제안

SK렌터카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 관련 이미지. SK렌터카 제공.
SK렌터카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 관련 이미지. SK렌터카 제공.

[파이낸셜뉴스]법인차량을 운영하는 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이 계약이 끝나면 업체를 바꿀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SK렌터카는 기업별 차량 운영 실태를 직접 진단해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안하는 컨설팅형 모빌리티 사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4일 SK렌터카는 비즈니스 네트워크 서비스 리멤버앤컴퍼니와 함께 국내 465개 기업의 법인차량 운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SK렌터카에 따르면 렌터카·리스 이용 기업의 84%가 계약 종료 후 다른 업체로 옮길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서비스 선택 시 '저렴한 렌탈료'를 1순위로 꼽은 응답은 7.5%에 그쳐 전체 항목 중 가장 낮았다. 반면 차량 관리와 행정을 함께 처리해주는 통합 관리 서비스가 도입되면 업무 효율이 10% 이상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85.6%에 달했다. 요금보다 운영·관리 범위가 선택의 핵심 기준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응답자의 75.4%는 운행일지 취합과 영수증 대조 같은 서류 작업에 매달 3시간 이상을 쓰고 있었고, 이 업무를 맡은 인력의 70%는 차장·부장급 이상이었다. 그럼에도 차량의 공적·사적 사용을 명확히 구분해 검증하고 있다는 응답은 22.6%에 불과했다.

최근 1년 내 차량 문제로 업무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는 응답도 64.8%에 달했다. 특히 영업 담당자의 72%는 정비를 위해 직접 정비소를 찾아가 기다린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차량을 직접 구매해 운용하는 기업의 경우 가장 큰 손실 요인으로는 감가상각(30.5%)보다 내부 인력의 업무 리소스 낭비(38.9%)를 더 많이 꼽았고, 차량 문제로 업무 차질을 겪었다는 응답도 75.9%로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SK렌터카는 이런 실태 조사를 바탕으로 기업을 직접 찾아가 차량 운영 현황을 점검한 뒤, 진단 결과에 맞춰 맞춤형 상품을 제안하기로 했다.

서류 업무 부담이 큰 기업에는 차량 종합관리 솔루션 '스마트링크'를 제안한다. 차량에 설치된 전용 단말기가 운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운행일지를 자동 작성하고 국세청 양식으로 변환해주는 방식이다. 공적·사적 이용 구분도 추정이 아닌 실측 데이터로 관리할 수 있다. 서류 확인이나 과태료 조회가 번거로운 기업에는 법인 전용 앱 '스마트케어 Biz'를 통해 관련 서류 조회와 과태료·범칙금 확인 기능을 안내한다.

정비 대기시간이 문제라면 전문 인력이 고객사로 직접 찾아가는 방문 정비를 활용할 수 있다. 브랜드를 가리고 기능만으로 평가한 조사에서도 방문 정비(58.5%)는 상위권에 올랐다. 영업 차량처럼 사고 위험이 높은 기업에는 접수부터 수리, 대차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원스톱 사고 처리를 제안하며, 실제 조사에서도 원스톱 사고 정비(64.1%)와 전기차 긴급 이동 충전(62.6%)이 나란히 높은 응답을 받았다. 전기차를 운용하는 기업은 배터리 방전 시 현장으로 출동하는 긴급 충전 서비스를, 타이어 펑크나 연료 부족 상황에서는 24시간 긴급출동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차량을 자산으로 보유하고 싶은 기업에는 계약 종료 시 인수 또는 반납을 선택할 수 있는 신차 장기렌터카를, 초기 비용 부담을 줄이려는 기업에는 중고차 장기렌터카를 대안으로 제시한다.

SK렌터카 관계자는 "법인차량에서 발생하는 비용의 상당 부분은 견적서 안이 아니라 견적서 바깥에서 만들어지는데, 정작 기업 내부에서는 그 규모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1988년부터 38년간 쌓아온 차량 관리 노하우와 업계에서 가장 폭넓은 상품 구성으로 고객별 맞춤형 차량 운영 방식을 제안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링크는 2016년 SK렌터카가 독자 개발한 차량 종합관리 솔루션으로, 전용 단말기를 통해 1만여종의 운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차량관제와 카셰어링 등 대규모 법인차량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동찬 기자


#맞춤형 컨설팅 #모빌리티 사업 #법인차량 #SK렌터카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