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남인 거 알고 친한 오빠일 뿐"...동호회 여사친 감싸는 남편, 내가 예민한가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파이낸셜뉴스] 결혼 10년 차에 접어든 한 기혼 여성이 취미 동호회에서 만난 미혼 여성과 매일같이 사적인 연락을 주고받는 남편의 행동을 두고 혼란스러운 심경을 털어왔다.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 동호회 여사친 이해되세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두 아이를 둔 결혼 10년 차 주부라고 밝힌 작성자 A 씨는 "남편은 회사 생활도 성실히 하고 아이들도 끔찍이 아끼며 평소 표현도 잘하는 다정한 사람"이라며 "주변 친구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부부 사이가 좋아 2년 전 남편이 동호회 활동을 시작했을 때도 전혀 터치하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평온하던 일상은 3개월 전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남편이 동호회 단체 대화방이 아닌, 특정 여성 회원과 매일 개인적으로 메시지를 주고받고 전화 통화까지 나누는 모습을 목격하면서다.
A 씨가 이를 묻자 남편은 숨김없이 사실을 털어놨다. 남편은 "동호회에 새로 들어온 한 살 어린 미혼 여성인데, 적응을 돕다 보니 친해졌다"며 "성격이 털털해 마치 친한 남동생처럼 대하고 있고, 상대방도 내가 유부남인 것을 알아 친한 오빠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으니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A 씨의 불안과 불쾌감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A 씨는 "연애 시절부터 남편이 성격이 활발해 '여사친(여성 친구)'이 많았지만, 나와도 친해져 지금 둘이 만나거나 연락해도 신경 쓰지 않을 만큼 쿨한 편"이라며 "하지만 2년 동안 아무런 문제 없던 동호회에서 내가 한 번도 보지 못한 미혼 여성과 매일 사적으로 연락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로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이어 "따로 단둘이 밖에서 만난 적은 없는 것 같지만, 사적인 연락이 매일 이어지니 이상한 기분이 든다"며 "취미가 맞는 친구라는데 내가 너무 예민하게 구는 것인지, 아니면 이를 이해해 줘야 하는 것인지 혼란스럽다"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다수의 누리꾼은 남편의 행동이 '선'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기혼자가 배우자 몰래 다른 이성과 매일 연락을 주고받는 것은 명백한 '정서적 외도(감정적 바람)'의 시작"이라며 "남동생 같다는 핑계로 경계심을 허물다 선을 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당장 연락을 중단하도록 단호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아직 밖에서 단둘이 만난 것도 아니고, 아내에게 숨김없이 솔직하게 털어놓은 점을 보면 정말 취미와 코드가 잘 맞는 동료일 수 있다", "남편을 의심하기보다는 솔직하게 불편한 감정을 전달하고 연락 횟수를 줄이도록 조율하는 대화가 우선"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반응도 있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