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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뿔난 금융노조 광화문 총집결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43개 지부 참여...노조 추산 3만명 집결 '이전 거론' 국책·농협은행 높은 참석률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금융노조 총파업 대회가 열리고 있다. 뉴시스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금융노조 총파업 대회가 열리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4일 '금융 공공기관 지방 이전 저지'를 앞세워 광화문 일대에서 총파업 집회를 열었다. 핵심 요구 사안인 임금 6% 인상과 주 4.5일제가 관철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공공기관 이전 계획까지 본격화하자 긴장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이날 시위에는 전국 43개 지부 노조원 약 3만명(노조측 추산)이 집결해 광화문 동화면세점부터 시청 덕수궁까지 거리를 가득 메웠다. 이들은 '실질임금 인상 쟁취', '지방이전 저지', '주4.5일제 도입'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총파업 승리를 외쳤다.

앞서 금융노조는 지난 8월 12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6.05% 찬성률로 총파업을 결정한 바 있다. 당초 총파업은 임금 인상과 4.5일제 도입 등이 주된 요구사안이었으나 최근 금융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가능성이 떠오르면서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지방 이전 저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날 산업은행·기업은행·수출입은행·농협지부 노조원들의 참석률도 시중은행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이날 대회사에서 "정부가 6·3 지방선거를 전후해 IBK기업은행은 대구로, 한국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은 부산·나주로, NH농협은행은 호남으로 각각 이전을 추진하려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논리도 이유도 없이 무조건 가라는 게 어느 나라 논리냐"고 말했다.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금융노조 총파업 대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서지윤 기자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금융노조 총파업 대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서지윤 기자

김현준 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산업은행은 지난 윤석열 정부 때 많은 고통을 겪었다. 많은 직원들이 은행을 나가서 이제 그것을 다독이려고 하는데 다시 이상한 얘기가 돌고 있다"며 "그때 우리의 뒷배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이었는데 이제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을 지방으로 보낸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한편 임금과 관련해서 금융노조는 경제성장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 등을 반영한 6% 인상안을 주장하는 반면 사용자측은 2.5% 인상안을 고수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이학영·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들이 참석했다.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과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도 자리했다.

[email protected]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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