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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내년 예산 3713억원…무인·4족보행 확대로봇·소방병원 411억 투입[2027년 예산안]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4족보행로봇 40대 160억·무인소방로봇 9대 108억
스프링클러 없는 공장 자동확산소화기 지원에 59억
소방헬기 통합관리 157억…R&D 예산 608억 편성

[서울=뉴시스] 건물 화재 진압에 투입되고 있는 무인소방로봇의 모습.(사진제공=현대차그룹). 2026.05.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건물 화재 진압에 투입되고 있는 무인소방로봇의 모습.(사진제공=현대차그룹). 2026.05.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소방청이 내년 소방 연구개발(R&D)에 608억원, 국립소방병원 운영에 411억원을 투입한다. 재난 현장에 투입할 4족보행로봇 40대에 160억원, 무인소방로봇 9대에 108억원을 편성하는 등 첨단 소방장비 투자도 확대한다. 소방청은 2027년도 정부 예산안으로 올해보다 10.3% 늘어난 3천713억원을 편성했다고 4일 밝혔다.

4족 보행로봇 40대 도입...무인소방로봇 9대 108억 편성

소방청은 내년도 예산을 첨단 장비 확충과 연구 개발, 화재 예방시설 보강, 소방 공무원 안전·건강 지원 등에 집중 투입한다.

우선 재난 현장에 소방대원보다 먼저 투입해 현장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무인 장비를 늘린다. 4족보행로봇 40대 도입에 160억원, 무인소방로봇 9대 도입에 108억원을 편성했다. 험한 지형에서 산불 진압에 활용하는 대형 산불전문진화차 3대를 지방정부에 추가 배치하는 데도 11억원을 투입한다.

공장 화재 예방을 위한 신규 사업도 시작한다.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공장에 자동확산소화기를 설치하는 데 59억원을 편성했다. 자동확산소화기는 화재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소화약제를 방출하는 장비로, 스프링클러보다 설치가 쉽고 비용이 적게 든다.

소방청은 내년부터 5년 동안 공장 1만9806곳에 자동확산소화기를 지원할 계획이다. 연평균 지원 대상은 3961곳이다. 20년 이상 된 노후 공장과 영세 제조업체, 산업단지 밀집지역, 화재가 반복적으로 발생한 사업장 등을 우선 지원한다.

올해 시작한 노후 아파트 단독경보형 연기감지기 보급에는 62억원, 산림 인접 마을 비상소화장치 설치에는 23억원을 각각 편성했다.

소방 통신망 개선에도 예산이 투입된다. 소방헬기 전국 통합관제 체계를 구축하는 데 31억원을 편성했다. 주파수를 분리하고 무전기를 이중화해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소방헬기의 관제 통신이 끊기는 것을 막는 사업이다.

소방 무선통신망 개선에는 27억원이 투입된다. 전국 단위 소방 동원령이 내려지면 재난안전통신망 통화그룹이 자동으로 만들어지고 무전 음성을 문자로 전환해 전달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소방 연구개발 예산은 608억원으로 책정됐다. 경찰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치안·소방 현장 통합 지휘·통신 기술 개발에 30억원을 새로 투입한다. 소방·경찰·해양경찰이 함께 추진하는 재난안전 '피지컬 AI' 개발에도 45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재난 현장의 위험을 AI가 스스로 감지하고 판단해 행동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해 현장에서 검증하는 사업이다.

재난현장 지휘역량강화센터를 추가로 설치하는 데는 16억원을 투입한다. 내년 대구를 시작으로 2028년 전남, 2029년 충북, 2030년 경기북부에 각각 구축할 예정이다. 현재 전국에는 10곳이 운영되고 있다.

소방헬기 통합관리 사업 157억 편성

소방헬기 가동률과 운항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투자도 확대한다. 119항공정비실 건립을 포함한 전국 소방헬기 통합관리 사업에 157억원을 편성했다. 119항공정비실은 내년 7월 준공해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소방공무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예산도 반영됐다. 소방공무원 심신 건강 지원에 81억원을 투입해 '찾아가는 상담실' 상담사 265명 체계를 유지한다. 국립소방병원 운영에는 411억원을 편성했다. 의료진 기숙사 건립 예산도 포함됐다. 국립소방병원은 소방공무원의 직무 관련 질환 치료와 유해인자 노출 관리 등을 전담하는 소방 전문 의료기관이다.

국립소방박물관 건립과 운영에는 46억원을 투입한다. 일반회계와 별도로 구조·구급 장비 확충 등에 사용할 기금 재원도 확보했다. 중앙소방학교 천안청사 생활관 별관과 소방심신수련원 건립 등에 국유재산관리기금 49억원, 구급차 270대 교체·보강 등에 응급의료기금 412억원, 특수목적 음압구급차 교체에 복권기금 23억원이 각각 투입될 예정이다.

최용철 소방청장은 "첨단장비 확충과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해 재난현장의 대응 역량을 높이겠다"며 "기술이 소방대원의 안전한 현장 활동을 뒷받침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체계로 이어지도록 미래 소방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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