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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 트러스톤 측 경영개입 의혹 반박…"법적 대응 검토"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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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제약(002210), 태광산업(003240), 애경산업(018250)

경영지원협의체 놓고 공방…태광산업 "계열사 협의기구일 뿐"

울산에 위치한 태광산업의 모다크릴 공장 전경. 태광산업 제공
울산에 위치한 태광산업의 모다크릴 공장 전경. 태광산업 제공

[파이낸셜뉴스] 태광그룹 경영지원협의체가 태광산업의 주요 의사결정에 관여했다는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의혹 제기와 관련, 태광산업이 정면 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4일 태광산업은 트러스톤의 공개 주주서한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태광산업의 주요 경영 의사결정은 관련 법령과 정관에 따라 이사회 등 적법한 절차를 거쳐 독립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공방은 트러스톤이 태광산업 이사회에 공개서한을 보내면서 불거졌다. 트러스톤은 태광그룹 경영지원협의체가 지난해 교환사채(EB) 발행과 기업가치 제고계획, 주주환원 정책 등 주요 의사결정에 관여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사회에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태광산업은 경영지원협의체를 계열사 간 협력·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협의기구라고 설명했다. 사업 재편과 신규 사업 추진 과정에서 계열사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조율할 수 있지만, 개별 회사의 의사결정을 대신하는 조직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태광산업은 트러스톤의 문제 제기가 근거 없는 의혹이라며 법률 검토에도 착수했다. 트러스톤 측 주장과 행위가 허위사실 유포나 자본시장법 위반 등에 해당하는지 검토한 뒤, 위법 행위가 확인될 경우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양측 갈등은 태광산업의 자기주식 활용과 주주환원 정책을 둘러싸고 지난해부터 이어져 왔다. 트러스톤은 태광산업에 주당 200만원 가격으로 자기주식을 공개매수한 뒤 소각할 것을 요구했고, 지난해 태광산업의 EB 발행에도 반대해 가처분을 신청했다. 법원은 당시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사업구조 재편 방향도 쟁점이다. 태광산업은 석유화학·섬유 중심 사업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신규 사업 투자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애경산업 인수, 동성제약 투자 등도 기존 사업구조를 재편하기 위한 투자로 설명하고 있다. 반면 트러스톤은 신규 사업 투자 과정의 자본 배분과 이사회 독립성, 주주환원 수준을 문제 삼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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