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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부진에 '레버리지 광풍' 꺼지자…ETF 손바뀜 둔화

서민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ETF 일평균 회전율 34.2%…전월 대비 급감
"레버리지 거래 감소로 반도체 쏠림·변동성 완화"
"위축된 투자심리는 '우려'…수급 개선돼야 반등 가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손바뀜이 크게 둔화되고 있다. 증시 부진에 시장 전반의 활력이 떨어진 데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 이후 단타 거래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ETF 시장의 일평균 회전율은 34.2%로, 전월 51.7% 대비 급감했다. 회전율은 상장좌수 대비 거래량을 나눈 수치로, 수치가 높을수록 손바뀜이 많다는 의미다.

ETF 시장 회전율은 지난 1~4월만 해도 10~20%대 수준이었다. 그러나 5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등장한 이후 급격하게 오르기 시작했다. 지난 5월 35.7%에 이어 6월 38.7%를 기록했고, 7월에는 51.7%까지 뛰었다.

회전율 하락은 지난 7월 31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예탁금 상향 등 규제 이후 단타 거래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곱버스(인버스 2배) ETF는 특정 종목 등락률의 2배를 추종하기 때문에 단기 투자에 활용된다. 특히 지난 7월 주가 급등락이 이어지자, 투자자들은 이를 단타 매매에 적극 활용했다. 한때 일부 상품은 회전율이 1000~2000%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극심한 변동성을 거쳐 증시 부진이 이어지면서, 투자 열기도 빠르게 식은 상태다. 실제 지난달 ETF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17조6241억원으로 전월(33조2909억원)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증권가에선 단타 매매가 줄어들면서 쏠림과 증시 변동성이 완화된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실제 코스피 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이날 39.33에 마감하며, 지난 2월 11일(38.88) 이후 약 6개월 반 만에 40선 밑으로 내려갔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순자산총액, 거래대금이 감소하고, 개인투자자는 미국 투자 ETF를 순매수하는 등 반도체 쏠림 완화됐다"며 "반도체에 집중됐던 상승이 여타 업종으로 확산될 여건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다만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 시장 전반의 거래가 위축되면서 증시 회복 동력이 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펀더멘털이 그대로여도 수급이 개선되지 않으면 반등의 실마리를 찾기 힘들다"며 "대외 변수도 받쳐주지 않는 상황이라,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email protected]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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