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중수청장 4파전으로…김관정·김지용·문홍주·이윤제 압축
국민 천거 23명 중 11명 심사…추천위 만장일치로 4명 선정
"수사 전문성·공정성·인권의식 등 고려"…백해룡 경정은 탈락
윤호중 행안부 장관이 1명 후보자 대통령에 제청
[파이낸셜뉴스] 김관정 변호사, 김지용 변호사, 문홍주 변호사, 이윤제 명지대 교수가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에 선정됐다. 향후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들 가운데 1명을 중수청장 후보자로 제청하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중수청장은 부패·경제·방위사업·마약·국가보호·사이버범죄·법왜곡죄 등 7대 중대범죄 수사를 지휘하게 된다.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추천위원회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김관정 김관정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김지용 법무법인 에이펙스 변호사, 문홍주 법무법인 일선 변호사, 이윤제 명지대 법학과 교수 등 4명을 초대 중수청장 후보자로 선정했다.
김관정 대표변호사는 검사장 출신으로 대검찰청 형사부장, 서울동부지검장, 수원고검장 등을 지냈다. 대검 형사부장 시절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 수사와 관련해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김지용 변호사 역시 검사 출신으로 춘천지검장과 수원고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2022년 중대재해 수사지원추진단 중대시민재해팀장을 맡았고, 2023년 광주고검 차장검사로 근무하다 사직했다.
후보자 가운데 판사 경력이 있는 문홍주 변호사는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팀 특검보를 맡아 서울~양평고속도로 의혹 등에 대한 수사를 담당했다.
이윤제 교수는 수원지검·전주지검·청주지검 검사 등을 거쳐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지냈다. 2025년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보를 맡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등에 대한 수사를 지휘했다.
이주원 중수청장 후보추천위원장은 "국민 천거를 통해 접수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법률에서 정한 자격 요건을 비롯해 중수청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전문성과 경험,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했다"고 밝혔다.
추천위는 검찰 경력이 있는 후보자를 일률적으로 배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추천된 네 분의 면면은 검찰 경력 두 분, 판사 경력 한 분, 현직 형사법 교수 한 분"이라며 "검찰 경력을 가진 심사 대상자라고 해서 추천 단계에서 일률적으로 배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수사 전문성과 신설 조직 안착을 위한 리더십, 중수청 설립 취지와 역할에 대한 이해도 등을 고려해 초대 중수청장에게 필요한 자질과 역량에 중점을 두고 심사했다"고 덧붙였다.
중수청법상 추천위는 3명 이상의 후보자를 행안부 장관에게 추천할 수 있다. 추천위가 4명을 선정한 것은 후보군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가 4명을 추천한 사례를 참조했다"며 "추천 후보자의 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4명을 추천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후보추천위는 지난달 19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대국민 천거를 통해 모두 23명의 피천거인을 접수했다. 이 가운데 처음부터 심사에 동의하지 않았거나 심사 과정에서 동의를 철회한 12명을 제외한 11명이 최종 심사 대상에 올랐다.
11명은 모두 국민 천거를 통해 추천된 인사였다. 법령상 행안부 장관도 후보자를 추천할 수 있지만 윤호중 장관은 별도의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초대 중수청장 후보자로 거론됐던 백해룡 경정도 피천거인 23명에 포함됐으며 심사 절차에 동의해 최종 심사 대상 11명에 올랐다. 다만 최종 추천된 4명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백 경정도 피천거인 23명 중에 포함돼 있었고 본인이 심사 절차에 동의했기 때문에 최종 심사 대상 11명에 포함됐다"며 "중수청장 후보자로서 적격성 여부에 대해 위원회에서 논의한 결과 추천하지 않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추천위는 후보자별 구체적인 평가 내용이나 탈락 사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후보추천위 회의가 법령상 비공개 절차인 만큼 개별 심사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후보추천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최종 후보자 선정은 윤 장관에게 넘어갔다. 윤 장관은 추천위가 추천한 4명 가운데 1명을 중수청장 후보자로 대통령에게 제청할 예정이다. 이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초대 중수청장을 최종 임명한다. 중수청은 오는 10월 2일 출범한다.
[email protected] 이보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