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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중수청장 후보 4명 중 3명 검사 출신…"검찰 경력 일률 배제 안 해"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김관정·김지용·이윤제 검사 출신
유일한 판사 출신 문홍주도 김건희특검 특검보
후보추천위 "수사 전문성·조직 안착 리더십 중점"

김관정 변호사
김관정 변호사
김지용 변호사
김지용 변호사
문홍주 변호사
문홍주 변호사
이윤제 명지대 교수
이윤제 명지대 교수

[파이낸셜뉴스]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청장 후보 4명 가운데 3명이 검사 출신으로 채워졌다. 나머지 1명은 판사 출신이지만 특별검사보로 수사를 지휘한 경험이 있다.

중수청장후보추천위원회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회의를 열어 초대 중수청장 후보로 김관정·김지용·문홍주 변호사와 이윤제 명지대 법학과 교수를 선정했다.

김관정·김지용 변호사와 이 교수는 검사 출신이다. 문 변호사는 후보군 가운데 유일한 판사 출신이지만 지난해 김건희 특검팀 특별검사보를 맡아 수사를 지휘했다.

오는 10월 2일 출범하는 중수청은 부패·경제·방위사업·마약·내란·외환 등 국가보호범죄, 사이버범죄, 법왜곡죄 등 7대 중대범죄를 수사한다. 검찰청 폐지와 함께 기존 검찰이 담당하던 주요 중대범죄 수사 기능을 넘겨받는 만큼 수사 역량 확보와 조직 안착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기소와 공소 유지는 같은 날 출범하는 공소청이 담당한다.

후보추천위도 수사 전문성과 신설 조직을 이끌 리더십을 주요 심사 기준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주원 중수청장후보추천위원장은 이날 회의 후 브리핑에서 "수사 전문성과 신설 조직 안착을 위한 리더십, 중수청 설립 취지와 역할에 대한 이해도 등을 고려해 초대 중수청장에게 필요한 자질과 역량에 중점을 두고 심사했다"고 말했다.

김관정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26기로 후보 4명 가운데 최선임이자 유일한 고검장 출신이다. 대검 범죄정보담당관과 울산지검 특수부장, 대검 형사부장, 서울동부지검장, 수원고검장 등을 지냈다. 대검 형사부장 재임 당시에는 '검언유착 의혹' 수사를 지휘했다.

김지용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28기로 춘천지검장, 대검 형사부장, 광주고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대구지검 특수부장,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장, 대검 감찰1과장 등 수사·공판·감찰 분야를 두루 거쳤다. 대검 형사부장 시절에는 경찰 송치 사건과 보완수사·재수사 요청 등 검경 간 사건 처리 체계를 총괄했다.

문홍주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31기로 후보자 중 유일한 판사 출신이다. 창원지법과 수원지법 안산지원,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거쳐 대전지법 부장판사와 수원가정법원 선임 부장판사를 지냈다. 퇴직 후 변호사로 활동하다 지난해 6월 민중기 김건희특검팀의 특검보로 임명돼 수사를 지휘했다.

이윤제 교수는 사법연수원 29기로 수원지검, 전주지검, 청주지검 검사를 지냈다. 2021년부터 명지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난해에는 조은석 내란특검팀의 특검보로 활동했으며 최근 경찰수사개혁위원회에 합류했다.

초대 중수청장 후보가 검사 출신 중심으로 꾸려진 데에는 출범과 동시에 대형 부패·경제·마약·방산 사건 등을 넘겨 받아야 하는 중수청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검찰청을 폐지하고 수사와 기소를 분리해 신설하는 중수청의 초대 수장 후보군이 다시 검찰 출신 중심으로 구성됐다는 점을 두고 비판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위원회에서 검찰 경력이 있는 심사 대상자라고 해서 추천 단계에서 일률적으로 배제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추천된 4명 가운데 1명을 중수청장 후보자로 이재명 대통령에게 제청한다. 제청된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초대 중수청장으로 임명한다. 중수청장은 차관급으로 임기는 2년이다.

앞서 후보추천위는 지난달 19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 대국민 천거 절차를 통해 접수된 인사들을 심사했다. 전체 피천거인 23명 가운데 11명이 심사 절차 진행에 동의해 심사 대상에 올랐다. 심사 대상에는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을 제기한 백해룡 경정도 포함됐지만 최종 후보에는 들지 못했다.

초대 중수청장은 조직과 수사체계를 정비하는 한편 경찰·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다른 수사기관과의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email protected]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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