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9월 7일 대홍수 참사 국가 애도일 지정
네팔 당국, 9월 7일을 대홍수 국가 애도일로 지정
힌두교 전통에 따라 참사 13일째로 날짜 지정, 조기 게양
[파이낸셜뉴스] 네팔 정부가 지난달 26일 발생한 대홍수로 인한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오는 7일을 국가 애도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3일 네팔 매체 히말 프레스 등에 따르면 네팔의 사스밋 포카렐 정부 대변인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 종료 이후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7일에 "네팔 전역의 정부기관과 해외 네팔 대사관 및 외교공관에서 국기를 조기로 게양한다"고 말했다. 7일은 참사 발생 이후 13일이 되는 날짜이며, 힌두교에서는 일반적으로 사망 13일째에 고인에 대한 의식을 마무리한다. 정부는 이와 함께 오는 8일을 'Z세대 희생자 추모의 날'을 맞아 공휴일로 지정하기로 했다.
지난 26일 오전 8시 37분 무렵 중국과 접경 지역인 네팔 바그마티주 일대에서는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히말라야 산맥의 빙하가 녹아 붕괴하면서 흙더미와 함께 계곡을 휩쓸었다고 분석했다. 홍수는 네팔과 더불어 중국 쪽에도 대규모 산사태를 초래했다.
네팔과 중국에서 발생한 사망자와 실종자는 3일 저녁 기준으로 각각 1280명, 5624명이었다. 이 가운데 최소 550명은 외국인이었다. 네팔 쪽에서는 1259명이 숨지고 5083명이 실종되었다. 중국 티베트 자치구에서도 21명이 숨지고 541명이 실종 상태다. 다만 4일 네팔에서는 트리슐리강 트리슐리 3A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사고 9일 만에 2명의 생존자가 구출됐다.
지난달 26일 홍수 당시 트리슐리강 상류의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에서는 기술자 등 한국인 파견 직원 9명이 실종됐다. 4일 생존자가 확인된 트리슐리 3A는 UT-1에서 하류 쪽으로 약 6km 떨어져 있다.
네팔 정부는 3일 발표에서 홍수로 피해를 입은 개인과 산업체, 기업들이 신속하게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통합 기업 재건 계획에 따라 세금 및 관세 면제 등의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으로부터는 홍수 피해 주민들의 생명 구조와 긴급 구호를 위한 500만달러(약 67억원)의 보조금을 받기로 했다.
아울러 네팔 정부는 수색·구조 작업에 투입된 보안요원과 공무원에게 위험수당과 식비를 지급하고, 구조 과정에서 다치면 무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수색·구조 작업 중 사망할 경우 유가족에게 100만네팔 루피(약 894만원)를 보상하기로 했다. 포카렐은 홍수로 부모를 잃은 어린이들을 정부가 전적으로 보호하고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