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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대신 철제 상자에서 잔다고?"… 日 아시안게임 '컨테이너 선수촌' 충격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나고야 AG 조직위, 비용 절감 위해 정식 선수촌 대신 '컨테이너·크루즈' 파격 제공
인도 대표팀, 훈련장에 똑같은 12m 컨테이너 숙소 설치… 스시·라멘 먹으며 '극한 적응'

인도가 나고야 아시안게임 현지 적응을 위해 설치한 컨테이너 임시 숙소. 연합뉴스
인도가 나고야 아시안게임 현지 적응을 위해 설치한 컨테이너 임시 숙소.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의 파격적인 선수촌 운영 방식이 화제다. 정식 선수촌 건립을 취소한 일본 조직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인도 국가대표 선수단이 자국 훈련장에 '컨테이너 숙소'를 마련하고 극한의 사전 적응 훈련에 돌입했다.

5일(한국시간) 인디언 익스프레스, 더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 인도 현지 매체들은 다가올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특별 훈련 중인 인도 선수단의 이색적인 훈련 환경을 집중 조명했다.

당초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천문학적인 대회 개최 비용 절감을 위해 전통적인 대규모 선수촌을 운영하지 않기로 확정했다. 대신 대회 기간 선수들에게 컨테이너, 크루즈선, 기존 호텔 등 세 가지 형태의 대체 숙박 옵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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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인도스포츠청(SAI)은 발 빠르게 움직였다. 펀자브주 파티알라와 벵갈루루에 위치한 국가대표 훈련 센터에 일본 현지에서 실제 사용될 것과 유사한 규격의 컨테이너 숙소를 설치했다. 가로 40피트(약 12.2m), 세로 8피트(약 2.4m) 크기의 이 철제 숙소 내부에는 에어컨, 간이 주방, 화장실, 침대 등 필수 생활 시설이 갖춰져 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현재까지 9명의 선수가 이곳에서 숙식하며 환경 적응 훈련을 소화했다.

인도 선수단의 적응 훈련은 단순히 잠자리에만 그치지 않는다. 숙소동 식당에서는 라멘, 스시, 로바타야키(화로구이), 덴푸라(튀김 요리) 등 일본 현지식을 매일 제공하며 식단 적응까지 병행하고 있다. 해당 컨테이너 시설은 이번 아시안게임이 끝난 이후에도 국가대표 선수들의 열악한 원정 환경 적응 훈련을 위해 지속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선수들은 낯선 환경 속에서도 메달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원반던지기 국가대표 시마 칼리람나는 "아시안게임처럼 큰 대회라 당연히 번듯한 선수촌이 있을 줄 알았다. 첫날 밤엔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면서도 "하지만 이 역시 적응해야 할 과정이다. 우리의 최종 목표는 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포환던지기 국가대표 테진더 팔 싱 역시 "대학 시절 기숙사에서 네다섯 명과 부대끼며 지내던 때가 떠오른다"며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대비해 미리 마음가짐을 단단히 하는 것은 국가대표에게 필수적이다. 컨테이너 숙소에 익숙해지려는 노력도 그 과정의 일부"라고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이번 제20회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인도는 선수 503명과 임원진 256명 등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인도는 역대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금메달 183개, 은메달 238개, 동메달 357개를 획득하며 총 778개의 메달을 수확한 아시아 스포츠 강국 중 하나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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