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시장 더 커진다... 전선업계 북미 AI DC 공략 가속화
젠슨 황 미국 AI 인프라에 1조달러 투자 예고
[파이낸셜뉴스]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미국 인공지능(AI) 인프라에 약 1조 달러 투자를 예고하는 등 북미 AI 데이터센터 시장이 더 커질 전망이다. 미국을 핵심 전략 시장으로 삼고 있는 국내 전선업계가 생산능력을 확충하면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젠슨 황은 지난 2일(현지시간) 주요20개국(G20) 혁신장관회의에서 올해 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미국 AI 인프라에 약 1조 달러(약 1359조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존 북미 지역에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해 엔비디아가 금융사들과 조달을 추진 중인 5000억 달러보다 2배 확대된 규모다.
이에 국내 전선 3사는 '슈퍼사이클'을 맞아 북미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선제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또 북미 시장은 노후 전략망 교체가 맞물리면서 대규모 송전망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 사업 부문도 확대하고 있다.
LS전선은 AI데이터센터의 핵심 전력 배선 제품으로 꼽히는 버스덕트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멕시코에 약 230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짓고 있다. 국내에서는 동해사업장 추가 증설도 추진 중이다. LS전선 관계자는 "버스턱트 주문이 쏟아지면서 기존 라인으로는 감당이 안될 정도"라면서 "인력을 더 투입해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LS전선은 북미 시장 공략 핵심 자회사인 LS그린링크를 앞세워 미국 버지니아주에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장도 건립하고 있다.
가온전선은 미국 자회사인 LSCUS를 버스덕트와 데이터센터용 케이블의 공급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LSCUS의 상반기 AI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은 약 24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83%나 증가했다. 가온전선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공장에 약 760억원을 투입해 데이터센터용 중전압 케이블 생산능력도 두 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한전선은 기존 초고압 전력망 뿐만 아니라 해저케이블, 노후 전력망 교체 솔루션 등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충남 당진에는 640kV급 HVDC 해저 케이블 공장, 베트남에는 400kV급 초고압 케이블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해저 케이블을 운반·설치하는 포설선 두 척도 확보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주요 전력청, 고개사와 협력해 북미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선업계가 초대형 프로젝트를 연이어 따내면서 수주잔고 증가세도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LS전선의 올해 상반기 말 수주잔고는 9조5535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2197억원) 대비 53.6% 증가했다. 대한전선 역시 같은 기간 2조8907억원에서 4조629억원으로 40.6% 늘었다. 양사 수주잔고는 13조6164억원에 달한다. [email protected] 박소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