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째 이어진 삼성 공채… 이재용 '청년 고용' 약속 지켰다
8일부터 하반기 신입사원 모집
상반기 대비 1곳 늘어 19곳 참여
이 회장 "실적 좋아 더 뽑겠다"
뚝심으로 인재 경영 기조 이어가
4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공채 제도를 유지하는 삼성이 올해 하반기 공개 채용을 8일부터 시작한다. 삼성은 지난 1957년 국내 최초로 신입사원 공채를 도입한 후 올해로 70년째 유지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줄곧 인재 확보를 위한 채용에 강한 의지를 피력해왔고, 그룹 차원에서도 '언행일치' 행보를 보이면서 인턴과 경력 공채에 집중하는 다른 대기업들과는 차별화된 채용 기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재용 회장 "실적 좋아 채용 여력"
7일 삼성에 따르면 이번 신입 공채는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대규모로 진행되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과거 발언 실천 차원에서 주목된다. 지난 2월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일자리 및 지방 투자 관련 기업인 간담회'에서 이 회장은 "실적이 많이 올라가고 있어서 올해 조금 더 채용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고 밝혔고, 삼성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대규모 신입 공채를 진행한다.
이 회장은 지난해 8월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대통령 경제단체 및 기업인 간담회'에서 "대미 투자와 별개로 국내에서도 지속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할 수 있게 관련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회장의 청년 채용 확대 방침은 단순한 최근 방침이 아닌 회장 취임 전으로도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21년 사내게시판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투자와 고용 창출이라는 기업의 본분에 충실해야 한다는 의지를 밝혔던 이 회장은 2022년 10월 회장 취임 후 '소회와 각오'로 "창업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다.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업계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도 삼성이 대규모 신입 공채를 이어가는 것은 이재용 회장이 강조해 온 청년 고용 확대 의지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긴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당장의 부담보다 반도체와 AI, 바이오 등 미래 사업을 이끌 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중장기 투자 성격도 크다"고 평가했다.
■19개사 참여 '열린 채용' 문화 선도
이번 공채에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생명,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중공업, 삼성E&A,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의료원, 삼성웰스토리 등 19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상반기 대비 1곳 추가로 늘어난 규모다.
지원자들은 오는 8~15일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에 지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채용 절차는 9월 직무적합성 평가, 10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11월 면접, 건강검진 순으로 진행된다.
삼성은 '열린 채용' 문화도 선도하고 있다. 지난 1993년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신설하고, 1995년 지원 자격 요건에서 학력을 제외했다.
삼성은 아울러 반도체, 인공지능(AI), 바이오,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 육성을 위해 지속적인 국내 투자와 청년 채용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청년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 국가 차원의 인공지능(AI) 인재 육성 등 다양한 인재 육성 노력도 지속될 예정으로, 청년들의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무상으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삼성청년SW·AI아카데미(SSAFY)' 교육 대상자를 대학교 졸업생에서 마이스터고등학교 졸업생까지 확대했다.
삼성은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기술 인재도 채용하고 있다. 지난 2007~2025년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등에서 특별 채용한 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자는 1600여명에 달한다.
[email protected] 박소현 김학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