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제재 무색한 中 반도체 자립 속도... 세계 최대 장비 내수로 韓시장 위협
딜로이트 차이나 "자립률 35%"
식각·증착·세정 거센 추격에도
노광장비는 아직 글로벌 격차 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가 거세지고 있지만, 중국 자체적으로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내수시장을 구축해 반도체 자립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각·증착·세정 등 핵심 공정에서 기술력을 확보해가면서 메모리와 파운드리를 넘어 장비 생태계까지 중국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7일 딜로이트 차이나의 '2026 중국 반도체 산업 백서' 등에 따르면 2025년 중국 반도체 장비 시장에서 중국산 반도체 장비 국산화율은 35%로 분석됐다. 중국 반도체 장비 시장 규모는 559억달러로, 6년 연속 세계 최대 단일 시장을 형성했다.
식각과 증착, 세정 등 주요 장비가 중국 내 웨이퍼 공장에서 잇따라 검증되면서 한국산 장비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른 조사에서도 중국의 빠른 추격은 확인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욜(Yole)그룹이 올해 발표한 '중국 본토 반도체 장비 산업 2026'에 따르면 중국의 반도체 장비 국산화율은 2021년 8%에서 2025년 23.2%로 상승했다. 4년 만에 15.2%p 오른 것이다. 욜 그룹은 이같은 비중이 2030년에는 39%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여러 분석 결과로 볼 때 중국산 장비의 자체 국산화율이 증가되는 흐름세로 파악된다는 분석이다. 다만 중국산 장비의 자립은 모든 공정에서 똑같이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식각과 박막증착, 화학적기계연마(CMP), 웨이퍼 박막화 장비 등에서 중국산 장비가 빠르게 해외 장비를 대체하고 있지만, 첨단 노광장비는 여전히 중국 반도체 자립의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극자외선(EUV) 노광과 첨단 계측·검사 등에서는 ASML 등 글로벌 선두업체와 기술 격차가 상당한 상태다. 이에 따라 미국의 대중국 수출 통제의 가장 큰 효과가 노광장비에서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email protected] 김학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