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와 갈등' 캐나다와 8년만에 국방대화…"군사협력 강화"
2018년 이후 첫 국방부 업무회담…관계개선 흐름 속 군사교류도 복원
[파이낸셜뉴스]중국이 미국과 무역 갈등을 겪고 있는 캐나다와 8년 만에 국방 당국 간 공식 대화를 재개하고 군사 교류·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6일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중국과 캐나다는 지난 4일 캐나다에서 제5차 국방부 업무회담을 했다.
양측은 공동 관심사인 국제·지역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깊이 있게 의견을 교환하고 양군 간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자는데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했다고 중국 국방부는 밝혔다. 또 이번 회담을 통해 상호 이해와 신뢰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캐나다가 국방부 업무회담을 연 것은 2018년 4월 이후 8년여 만이다.
중국 국방부는 이번 회담에 누가 참석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양즈빈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사령원(상장)은 지난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빅토리아에서 열린 인도태평양 국방군 지휘관 회의에 참석했다. 양 사령원은 회의 기간 새뮤얼 파파로 미군 인도태평양사령관과도 별도로 만나 양군 관계와 공동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중국과 캐나다는 2013년 국방 당국 간 협의 체계를 가동했으나 2018년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창업자의 딸 멍완저우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체포된 사건을 계기로 관계가 악화하면서 국방 대화도 중단됐다.
다만 이 기간에도 양국 국방장관 간 접촉은 일부 이어졌다.
빌 블레어 당시 캐나다 국방장관은 2024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둥쥔 중국 국방부장과 회담한 바 있다.
이번 국방대화 재개는 최근 양국이 관계 개선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마크 카니 총리 취임 이후 양국은 고위급 교류를 재개하고 직항노선을 확대하는 한편 농산물과 전기차 등을 둘러싼 무역 갈등도 완화하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중국과 캐나다가 외교·경제 분야에 이어 군사 당국 간 대화 채널까지 복원하면서 양국 관계 개선 움직임이 안보 분야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중국과 캐나다 사이에는 대만 문제 등 안보 현안을 둘러싼 입장차가 여전히 크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캐나다 해군 호위함은 지난 5월 대만해협을 통과했고, 중국은 당시 "항행의 자유를 명분으로 중국의 주권과 안보를 훼손하는 데 반대한다"고 반발했다.
한편, 캐나다와 미국은 최근 무역 문제 등을 둘러싸고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부터 약 200억달러(약 27조6000억원) 상당의 캐나다산 수입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고, 캐나다도 같은 규모로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로 맞서면서 양국 간 무역 갈등은 확전 양상을 띠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석우 국제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