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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대만에 밀린다고? 이번엔 우승" U-18 정윤진호 대만 입성… 아시아 정상 탈환 정조준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U-18 야구 대표팀, 30도 무더위·비 뚫고 핑전 구장서 강도 높은 첫 훈련
7일 '숙적' 대만과 조별리그 1차전 분수령… 공인구 적응 만반의 대비
엄준상 주장 "일본·대만에 밀린다는 평가, 금메달로 뒤집어 증명할 것"

제14회 아시아 청소년 야구선수권대회에서 18세 이하(U-18) 야구 대표팀 주장을 맡은 덕수고 엄준상.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제14회 아시아 청소년 야구선수권대회에서 18세 이하(U-18) 야구 대표팀 주장을 맡은 덕수고 엄준상.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태극 마크를 가슴에 품은 한국 야구의 미래들이 결전지 대만에서 거친 숨소리를 내뿜기 시작했다.

정윤진(덕수고) 감독이 지휘하는 18세 이하(U-18) 야구 대표팀이 제14회 아시아 청소년 야구선수권대회 정상을 향한 본격적인 예열을 마쳤다.

대표팀은 지난 5일 오전 대만 타오위안 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곧바로 짐을 풀고 오후 핑전 구장으로 향했다.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와 변덕스러운 빗줄기 탓에 훈련이 30분가량 지연되기도 했지만, 선수단의 매서운 눈빛을 가리지는 못했다.

약 두 시간 동안 이어진 강도 높은 훈련에서 선수들은 연신 구슬땀을 흘리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철저한 준비 과정이 빚어낸 자신감이다. 앞서 대표팀은 지난달 25일부터 부산 기장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조직력을 다져왔다. 특히 이번 대회 공식 사용구인 '브렛' 공의 반발력과 궤적에 완벽히 적응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대만 입성 후 첫 훈련에서도 같은 공을 활용해 투타 밸런스를 점검하며 실전 채비를 마쳤다.

제14회 아시아 청소년 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18세 이하(U-18) 야구 대표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제14회 아시아 청소년 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18세 이하(U-18) 야구 대표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대회의 성패는 초반 기세에 달려 있다. 총 8개국이 참가하는 가운데 한국은 대만, 싱가포르, 태국과 B조에 묶였다. 당장 7일 열리는 대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이 사실상의 결승전이자 슈퍼라운드(11일 시작)의 향방을 가를 최대 분수령이다. 대만만 넘으면 8일 싱가포르, 9일 태국전은 한결 수월하다. 이후 13일 결승전에서 최후의 승부를 다툰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는 한국 청소년 야구의 '자존심 회복'이 걸린 무대다. 한국은 2018년 아시아선수권 우승 이후 국제대회 정상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직전 대회인 2024년 아시아선수권(3위)과 야구 월드컵(4위) 모두 대만과 일본의 벽에 막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정윤진 18세 이하(U-18) 야구 대표팀 감독이 대만 타이베이에 위치한 대표팀 숙소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정윤진 18세 이하(U-18) 야구 대표팀 감독이 대만 타이베이에 위치한 대표팀 숙소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선수단의 각오는 그 어느 때보다 비장하다. 주장을 맡은 엄준상(덕수고)은 "최근 한국이 금메달을 딴 적이 없고, 일본이나 대만에 밀린다는 이야기가 많다"며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한국 야구가 굳건히 성장하고 있음을 증명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피로가 쌓일 정도로 훈련을 강하게 소화했다. 그만큼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윤진 감독 역시 "금메달을 향한 마음이 간절하다. 기필코 우승 트로피를 안고 돌아가겠다"며 비장한 출사표를 던졌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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