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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인식으로 경기장 입장… "안전에 유의해주세요" AI 안현민이 안내 [르포]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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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030200)

KT 'AI 야구장'
수원 위즈파크 곳곳 AI기술 입혀
1분 만에 나만의 응원 피켓 완성
AI보이스로 경기 진행상황 알려

지난 3일 수원 KT위즈파크 관계자가 AI안면인식 입장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윤홍집 기자
지난 3일 수원 KT위즈파크 관계자가 AI안면인식 입장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윤홍집 기자
야구선수 안현민을 학습한 AI휴먼이 안내사항을 전했다. 사진=윤홍집 기자
야구선수 안현민을 학습한 AI휴먼이 안내사항을 전했다. 사진=윤홍집 기자

"비상상황 발생 시 주의 사항입니다. 팬 여러분들의 안전을 위해 꼭 숙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전광판에 KT위즈 간판스타 안현민이 나와 안내사항을 전하자 관중들의 시선이 모였다. 평소 인터뷰를 통해 접했던 익숙한 얼굴과 목소리였지만 이날은 다소 신기하게 느껴졌다. 전광판 속 안현민은 선수의 얼굴과 음성을 학습해 제작한 'AI 휴먼'이었기 때문이다. 'AI 안현민'은 실제 안현민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유사해보였다. KT는 수원 KT위즈파크 곳곳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녹여 관람객이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지난 3일 오후 방문한 수원 KT위즈파크는 경기 시작 전부터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일찌감치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티켓을 확인하거나 먹거리를 사며 설레는 표정으로 입장을 준비했다. 관람객 사이에서 특히 관심을 끌건 'AI 치어플 서비스'였다. AI 치어플은 선수 이름이나 응원 문구를 입력하면 AI가 다양한 디자인의 응원 피켓을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서비스다. 직접 그림을 그리거나 디자인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않아도 자신만의 응원 피켓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실제 한 관람객이 응원 문구를 적고 취향에 맞는 디자인을 고르자 완성된 피켓이 1분도 채 되기 전에 출력됐다.

안면인식을 통해 경기장에 입장하는 관람객도 눈에 띄었다. KT위즈는 시즌권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 프로야구 최초 AI 안면인식 입장 서비스를 도입했다.

시즌권 이용 고객이 온라인에 자신의 사진을 등록하고 현장에서 AI스마트게이트 앞에 서면 바로 출입 인증을 할 수 있다. 현장에서 관람객이 인증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몇초 남짓으로 매우 짧았다. KT는 내년부터 AI 안면인식 입장 대상자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동훈 KT 홍보실 전무는 "고객이 야구를 즐기는 과정에서 AI를 자연스럽게 이용하며 KT의 AI 기술을 보다 친숙하게 만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KT는 외국인 관람객도 국내 관람객과 유사한 수준으로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AI 실시간 번역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안내 방송과 응원단장의 멘트, 경기 운영 안내 등이 AI를 통해 실시간으로 번역돼 전광판 자막으로 제공된다. 외국인 이용 편의성이 향상되면서 올해 상반기 KT위즈파크를 방문한 외국인 관람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7% 증가했다고 한다.

KT위즈파크에는 AI휴먼 이외에도 'AI 보이스' 기술이 도입됐다. 자체 AI 음성합성 기술인 'KT TTS 2.0'에 장내 아나운서의 음성을 학습시켜 실제와 유사한 발화스타일을 구현한 것이다. 운영자가 경기 상황에 맞는 문구를 입력하면 AI가 박수미 아나운서의 목소리로 음성을 생성해 경기 오프닝과 국민의례, 선수 소개 등에 활용된다.

최근 박 아나운서가 출산 휴가로 50여일간 자리를 비운 기간에는 AI 보이스가 장내 방송을 대신했다. 현재는 박 아나운서가 복귀하면서 직접 장내 방송을 진행하지만 육아로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생기면 AI 보이스가 보조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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