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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말뿐인 AI 성능… 객관적 시험인증으로 신뢰 더할 것"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송태승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디지털산업본부장
산업계 AI 도입 막는 불확실성
국제표준 만들고 K마크 인증
성능 자체입증 힘든 기업 도와
품질·보안 위험요인 미리 점검

송태승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디지털산업본부장 KTL 제공
송태승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디지털산업본부장 KTL 제공

"기업이 인공지능(AI) 성능과 안전성을 스스로 입증하기 어렵다면 객관적으로 검증할 기준과 인증체계가 있어야 한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송태승 디지털산업본부장(사진)은 6일 제조업 현장에서 AI 도입을 늦추는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해법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KTL은 국내 유일의 공공 종합시험인증기관이다. 국제표준 개발부터 AI 시험인증, 실증 인프라 구축, 전문인력 양성까지 제조업의 AI 전환(M.AX)을 뒷받침하기 위해 역할을 넓혀왔다.

송 본부장이 최근 가장 무겁게 보는 문제는 AI '신뢰성 입증'의 벽이다. KTL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산업 AI 시험인증 분야에서 20건의 기업지원이 이뤄졌고, 민관합동 'M.AX 제조서비스 얼라이언스'에는 1600여개 기업·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그럼에도 기업이 성능을 자체 입증하기는 쉽지 않다는 현장 목소리도 있다.

송 본부장은 "안전과 보안, 책임 문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AI 도입을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성능이 우수하다는 주장만으로는 산업 현장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짚었다.

이에 KTL은 국제표준 개발과 시험인증을 함께 강화하며 이 간극을 좁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AI 국제표준화위원회(ISO/IEC JTC 1/SC 42) 국내 간사기관이자 M.AX 얼라이언스 표준분과 간사기관인 KTL이 제안한 '시스템 품질평가를 위한 측정 및 지침(ISO/IEC AWI 25058)'은 지난해 7월 약 30개국의 지지로 신규 국제표준 개발과제로 승인됐다. 완료 목표는 오는 2028년 6월이다.

표준과 함께 시험인증도 병행한다. 산업 AI 국제인증과 K마크 인증으로 기업의 AI 기술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스위스 공인인증기관 서트엑스(CertX)를 해외 인증기관으로 지정해 유럽 시장 진출도 지원한다. 송 본부장은 "국내 L사는 AI 경영관리시스템(ISO/IEC 42001) 구축 컨설팅과 AI 모델 품질평가(ISO/IEC TS 25058)를 통해 모호했던 위험관리 기준과 책임체계를 명확히 했다"며 "서비스 출시 전에 품질과 보안 위험요인을 미리 점검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AI 데이터 품질에 대해 그는 "데이터 품질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어야 기업이 개선 방향을 잡을 수 있다"며 "국제표준에 기반한 KOLAS 공인시험기관 인정을 2026년 12월까지 받아 이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접근은 충남 아산에 짓고 있는 '산업AI인증지원센터' 구상과도 맞닿아 있다. 총사업비 256억원을 들여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는 이 센터는 국내 기업의 AI 제품·서비스 성능과 안전성을 평가하고 산업디지털전환(IDX)을 지원하는 시험·실증 거점으로 쓰일 예정이다.

송 본부장은 인프라 못지않게 사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I·소프트웨어·전자·정보통신 분야 청년인재를 뽑아 시험인증 업무와 기업 프로젝트를 연계한 현장형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며 "집중교육부터 실무훈련(OJT), 기업 프로젝트 참여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통해 표준과 시험인증 전문성을 함께 갖춘 인재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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