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아내가 원장, 아들·딸 채용"…복지기관서 '3억3000만원 급여' 논란
[파이낸셜뉴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배우자가 일하는 복지기관이 김 후보자의 자녀 두 명을 채용해 수억원의 인건비를 지급해왔다는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김 후보자 측은 가족의 삶을 폄훼하는 주장을 정정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원순식 사회적 협동조합이 혈세에 빨대 꽂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는데, 이번 김승원의 가족형 협동조합 사례로 실체가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김 후보자의 아들(26)과 딸(22)은 모친이 대표인 발달장애인 돌봄서비스 제공 기관 '한국아동발달 사회적협동조합'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 기관은 발달장애 가정이 모여 만든 공동체로, 지난 2019년 9월부터 발달장애아동 가족센터를 'A 학교'라는 이름으로 운영하고 있다.
주 의원은 "이 기관은 용인에서 설립했을 때 정부 지원이 0원이었다"며 "김 후보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자 2022년 1월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수원으로 이 조합을 옮겨왔고, 수원시는 3개월 만에 발달장애인 활동 서비스 제공기관으로 지정했다"고 했다.
이어 "발달장애인 활동서비스 제공기관으로 지정되자마자 0원이던 정부 바우처 수익이 4년간 8억 8000만원으로 급증했다"며 "김 후보의 배우자와 두 자녀는 이 조합에 줄줄이 취업해 3억 3000만원 넘는 급여를 챙겼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측은 배우자가 센터장, 아들이 정규직, 딸이 시간제 직원으로 실제 근무하며 급여를 받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들은 작업치료학을 전공해 작업치료와 돌봄 업무를, 딸은 보건·보육학과를 졸업해 교육·보육 보조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배우자와 아들의 월평균 급여는 각각 약 350만원과 306만원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 측은 자녀들이 해당 기관에서 근무하게 된 계기는 발달장애인 돌봄 업무의 강도가 높아 인력 확보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아들이 채용 공고에 인사담당자로 기재된 것은 구직 사이트 채용 실무를 맡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주 의원은 "김 후보자 측은 장남이 작업치료와 특수교육을 담당했다고 해명했지만, 공개 채용 공고상 직책은 '인사담당자'였다"면서 "무슨 전문성과 역할이 있어 온 가족이 국민 세금으로 배불리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김승원의 배우자와 장남이 면접을 보고 차녀를 추가로 채용하는 어이없는 상황까지 벌어졌다"면서 "어머니가 원장이고 오빠가 인사담당자고 둘이 면접해서 뽑는다면 그게 공정한 채용이겠느냐"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올해만 하더라도 8월까지 배우자와 두 자녀가 받아 간 월급이 거의 7000만원이 넘는다"며 "다 국민 혈세이고, 식품의약안전처 청탁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보건복지부 예산까지 가족들이 받아 간다면 법무장관직 임명을 국민이 승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 측은 주 의원의 '세금 빨대', '가족 월급잔치' 표현에 대해 "발달장애인을 위해 오랜 기간 현장에서 일해 온 후보자 가족들의 삶을 폄훼하는 네거티브"라며 특혜 주장을 바로잡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